발전사 최초 환경신기술 도입 적용
환경설비 대대적 보강 작년에만 28% ↓

▲ 서부발전 태안화력 발전소 전경

[이투뉴스] 서부발전(사장 정하황)이 '2020년까지 태안화력(4000MW)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을 2015년의 50%로 낮춘다'는 당초 계획을 최대한 앞당겨 이행키로 했다.   

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미세먼지 원인물질로 알려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최근 태안 1호기(500MW)에 싸이클론 탈황·집진기술을 적용했다.

환경신기술인 싸이클론 방식을 기존 발전설비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기술 검증이 끝나면 2020년까지 나머지 전호기(2~8호기)로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작년 8월 서부발전은 주력발전소 소재 지자체인 태안군과 태안 1~8호기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2020년까지 50%, 2030년까지는 75% 감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발전소 환경부하를 국내 최고수준인 수도권 영흥화력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서부발전은 자체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환경설비를 대대적으로 보강하고 운영방식을 개선했다. 그 결과 작년 한 해에만 태안화력 미세먼지 물질을 2015년 대비 28% 감축했다.

이는 발전공기업 중 최단시간내 최대 감축 실적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감축 목표 조기 달성도 가능하다는 것을 방증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은 신규설비인 태안 9,10호기와 IGCC(석탄가스화복합플랜트)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각각 수도권 석탄화력과 LNG발전소 수준으로 환경설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석탄화력 미세먼지에 대한 지역주민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상반기내 태안화력 주변지역 3개소에 초미세먼지 측정소를 설치하고, 그 결과를 태안읍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은 "최신 선진기술을 추가 적용해 태안화력을 조기에 수도권 화력 수준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사회와 저감계획 및 실행과정을 공유해 탄탄한 신뢰를 쌓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태안 서부발전 본사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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