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142억원 투입 제1석탄회처리장 부지 활용
국내 첫 회처리장 부지 활용…추가 건설 추진

▲ 남동발전 삼천포화력 제1회처리장 부지 위에 들어선 10mw규모 대형 태양광발전소 전경. 회처리장 부지를 활용한 신재생 발전사업은 처음이다.

[이투뉴스] 유연탄 석탄화력발전소 석탄재를 매립한 회처리장 위에 10MW급 중대형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섰다. 옛 회처리장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사례(태안 LG솔라 18MW)는 있지만, 매립이 끝난 회처리장 부지에 직접 발전소를 건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동발전(사장 장재원)은 4일 경남 고성군 삼천포발전본부 제1회처리장 태양광발전소 현장에서 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한 정부 및 유관기관 인사와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천포 10MWp 태양광발전소' 준공기념식을 가졌다.

삼천포 1회처리장 태양광은 작년 9월 착공해 약 7개월의 공사를 거쳐 최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남동발전이 공사비 142억원을 자체 자금으로 투입해 발주했고, 국내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가 모듈공급과 시공을 맡았다. 약 4500가구가 사용가능한 연간 15G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유휴부지인 석탄화력 회처리장을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부지로 활용함으로써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남동발전은 회처리장 유휴부지 이용을 위해 매립이 끝난 1회처리장 16만5000㎡(약 5만평) 부지를 외부 발전소 건설현장 등에서 반입한 흙으로 1m 이상 복토했다.

이후 구조물 설치를 위한 콘크리트 구덩이를 파 고정형 구조물을 설치한 뒤 320Wp 태양광 모듈을 얹었다. RPS(공급인증서) 가중치는 복합기준 0.78을 인정받는다. 전력계통은 삼천포화력 소수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남은 신재생 선로와 인근 한전 계통을 동시 사용하고 있다.

앞서 남동발전은 회처리장 태양광 사업 모델을 정부에 제안, 작년 정부중점추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반영했고 이후 환경부와의 지속적 협업을 통해 각종 환경규제 등 걸림돌을 해소했다. 남동발전은 전국 유사 부지에서 약 700MW규모(건설비 약 10조원)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은 기념식에서 “파리협정 이후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우선되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속에 이번 대용량설비 준공 뿐 아니라 국내 최초 해상풍력사업인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 단지 및 대규모 태양광 단지 건설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신산업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하고 에너지신산업 발전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제2~제4 회처리장 매립이 완료되는 대로 추가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단 연말까지 대용량 변압기를 갖춘 신재생 별도 전용계통을 만들어 기존 발전량을 흡수한 뒤 향후 제2~제4 회처리장 매립이 완료되면 추가로 태양광발전소 등을 건설할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신기후체제 선제적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5년 신재생 설비비중 35% 달성'이라는 도전적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삼천포 회처리장 태양광 준공식에서 (왼쪽 다섯번째부터)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 김학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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