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민간발전사와 외산 가스터빈 정비자재 공동운영

[이투뉴스] 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이 내달부터 SK E&S, 평택에너지서비스 등 민간발전사와 외산 가스터빈 정비자재를 공동 운영한다. 국내 발전사간 협업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운영 중인 ‘상생협력 기술플랫폼’에 GE 가스터빈 기종을 추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0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국내 LNG발전사들은 원가가 낮은 신규 기저발전설비가 대량 발전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연간 운전시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전력수급 위기극복 일등공신이었던 LNG발전사들이 수익성 악화로 심각난 경연난을 겪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처럼 위기에 빠진 LNG발전 비용절감을 위해 2013년 독일 지멘스 H-Class 가스터빈, 2015년 일본 미쓰비시히타치파워시스템(MHPS) M501F 가스터빈 등 동일기종을 운영하는 포스코에너지 등과 기술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최근 3년간 자재 구매비 128억원 절감했다.

상생협력 기술플랫폼은 동일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국내 발전사까리 정비자재를 공동 운영해 고가 해외 기자재 구매비를 낮추는 협력활동으로 기술현안 공유, 상호 기술지원, 공동기술개발 등의 부가성과를 거두고 있다.

발전업계에 의하면 세계 가스터빈 시장은 미국 GE, 독일 지멘스, 일본 MHPS가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 가스터빈 수급도 이들 해외 메이저 제조사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들 해외 제조사들은 국내 기술이전을 기피해 연간 약 3000억원의 교체비용이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내달부터 미국 GE 7FA.04 가스터빈 기종에 대해서도 SK E&S, 평택에너지서비스 등 국내 발전사들과 정비자재를 공동 운영하고, 고온부품 공급체계 및 정비시장을 기술력이 검증된 국내외 기술회사에 점진 개방해 구매비용의 20%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복합화력 이용률과 수익이 급감되는 현안극복을 위해 지속가능전략을 수립하고 장단기 발전설비 투자모델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부합되는 디지털 발전소(Digital Power Plant)를 구축해 국내 복합발전 선도회사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