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신산업 요금할인 특례제 개편 추진
주형환 장관 "대학캠퍼스도 신재생 ESS 적극 활용"

[이투뉴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에 비례해 전기요금 할인율을 높이고 ESS연계 시스템은 전기료를 추가 경감해 주는 특례할인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할인혜택은 조속한 투자결정과 초기시장 확대를 위해 3~4년 이내로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국내 최초로 태양광 연계 ESS 비상용 전원시스템을 구축한 홍익대 신촌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재생과 ESS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에너지신산업 요금할인 특례제를 대폭 손질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달 중순 ESS특례요금제와 태양광+ESS REC가중치 적용기한 1년 연장을 공언한데 이어 이날 추가로 신재생 설치량 비례 요금할인제와 ESS 연계사업 전기료 추가할인을 시사한 셈이다. 정책지원을 통해 ESS투자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도다.

산업부는 제도 개편 방향과 관련, "현재는 신재생 사용량이 전체 전기사용량의 20% 이상인 경우에 한해 전기료 10%를 할인하고 있으나 사용량 기준을 완화하고 신재생 사용량의 50%만큼을 할인해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재생과 ESS를 함께 설치할 경우 설치량에 따라 신재생 할인액의 최대 50%를 추가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준공된 홍익대  ESS 비상전원 시스템은 강의동 옥상에 설치된 50kW 태양광과 500kWh ESS로 피크전력을 약 17% 저감하고, 정전 시 최장 3시간 20분 동안 비상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4kW 연료전지와 210kW 지열설비, 고효율 냉난방 설비 등도 연결했다.

지난해 비상전원을 ESS로 대체할 수 있도록 안전규정이 일괄 정비된 이후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기업과 LS산전, LG전자, YPP 등의 민간기업이 ESS 비상전원을 구축한 사례는 있지만 대학 캠퍼스에 이 시스템을 설치한 것은 홍익대가 처음이다.

정부는 전국 디젤발전 비상전원 규모가 25GWh인 만큼 향후 비상전원용 ESS 시스템이 빠른 속도로 확대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장관은 “이제 대학캠퍼스도 홍대처럼 신재생에너지와 ESS 같은 에너지신산업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스마트캠퍼스로 변신할 때”라면서 “제2, 제3의 스마트캠퍼스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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