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구입비 하락 영향…발전자회사 포함 시 영업익 12조원

[이투뉴스] 한전의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14년과 견줘 각각 3, 4배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력구입비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전은 지난 21일 나주혁신도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별도 재무기준 매출 60조2896억원, 영업이익 4조8815억원, 당기순익 4조26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5년과 비교해 4561억원, 2014년보다는 무려 3조2078억원이 증가했고, 연간 순익도 본사 부지매각 대금이 반영된 2015년을 제외하면 2년 사이 4배 불어났다.

지분 100%를 보유한 발전자회사까지 한몸으로 보는 연결 재무재표로 보면 실적은 더 커진다.

연결기준 작년 매출은 60조1904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12조16억원, 당기순익은 7조1483억원으로 별도 기준의 각각 2.4배, 1.6배가 된다.

한전은 2001년 발전자회사 분리 이후 사실상 자회사들과 독립경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식상장 기준이 연결재무 기준이어서 매년 실적 발표 때 이 수치를 통용해 왔다.

한전 측은 "연료가격 하락과 경영효율화 등의 노력이 영업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다소비업종 사용량 증가와 폭염 냉방부하로 전력 판매량과 판매액도 전년대비 확연히 늘었다.  

지난해 한전 전력 판매량과 판매액은 각각 50만1755GWh, 55조5289억원으로 2015년(48만8478GWh, 54조914억원) 대비 2.7%, 2.6% 증가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한전은 조환익 사장의 1년 재연임을 의결했다. 이로써 조 사장은 내년 2월까지 만 5년을 재임하는 역대 최장수 한전 CEO가 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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