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가스회사, 고객이탈 방지 위해 서비스·해외사업 확대

[이투뉴스] 일본의 전력·가스회사들이 4월부터 시행되는 가스 소매시장 전면자유화를 앞두고 발걸음이 바쁘다. 기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확대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가 <日経産業新聞>을 인용해 보고한 바에 따르면 오사카가스는 지난 9일 2017년 예상 실적 및 2030년까지의 장기경영비전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가정용 가스공급량은 가정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 등으로 지난해 전망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사카가스는 가스 소매시장 전면자유화가 시작되면 간사이전력과의 가격인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세가 기대되는 해외사업에 주력해 2030년 경상이익 1900억 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펜실바니아州의 105만kW 규모 페어비유발전소 지분 50%, 뉴저지州의 72만5000kW 규모 쇼어발전소 지분 20%를 CPV社(Competitive Power Ventures)로 부터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2017~2030년 해외 투자액은 5500억 엔을 계획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전원 규모 900만kW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히로시마가스는 지난 13일 현재는 저조하나 향후 심화될 고객 확보 경쟁에 대비해 포인트 적립 등 새로운 서비스를 2017년 4월 1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포인트 적립 서비스의 대상은 히로시마가스의 온라인 회원으로 등록한 가정용 가스 계약자이다.

매월 가스요금 및 가스기기 리스요금 등 세금을 포함한 100엔당 1포인트를 적립, 설문조사에 답변하면 최대 50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적립 포인트는 6월 이후 현지 슈퍼마켓 및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등과 교환 가능하다.

도호가스와 경쟁하게 될 주부전력은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한 새로운 요금제를 제시하는 한편 포인트 적립 등 요금제 이외의 기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월간 가스 사용량이 31㎥인 가정의 경우, 도호가스의 신규 요금제는 기존 요금보다 평균 1.5% 저렴하다. 이에 대응해 주부전력은 도호가스의 신규 요금제보다 5% 저렴한 요금제를 마련했다. 이들 양사의 신규 요금제로 2017년 4월 요금을 추산해보면 도호가스는 5530엔, 주부전력은 5253엔으로 그 차이는 277엔(5%)이며, 주부전력이 연간 3000엔 이상 저렴하다.

보안업무가 중요한 가스사업인만큼 도호가스는 요금제만이 아닌 가스기기 점검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호가스는 전용 사이트를 사용하거나 설문조사에 답변하면 최대 연간 1000포인트(1000엔)를 제공한다. 이 포인트는 제휴회사에서의 쇼핑・서비스 사용 및 가스・전기요금 지불에도 사용할 수 있다.

주부전력은 사이트를 열람한 이용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포인트 제휴회사가 제

공하는 포인트로 전기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나 가스요금은 적용되지 않는다.

채제용 기자 top27@er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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