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국내 주유소 판매가 중 세금 60.52%"

[이투뉴스] 한국의 휘발유 세금은 구매력지수(Purchasing-Power Parity, PPP)로 볼 때 미국보다 8.59배, 일본보다는 1.22배 각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이 올해 1월 이코노미스트지에서 발표한 구매력지수로 1~2월 국내 휘발유 세금을 분석한 결과다.

구매력지수란 각 국가의 물가 수준을 고려해 산출한 국내총생산(GDP)을 말한다.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의 나라별 가격을 비교, 적정환율을 산출해 발표하는 '빅맥 지수'가 구매력지수를 현실에 적용한 대표적 지표다.

구매력지수를 바탕으로 휘발유 1리터의 세금을 비교해 보면 한국은 미국보다 8.59배, 일본의 1.22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과 유럽에 비해서는 저렴해 영국의 0.59배, 유럽의 0.86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소득대비 미국과 일본보다는 휘발유 세금을 많이 걷고, 영국과 유럽보다는 덜 걷는다는 뜻이다.

▲ 구매력지수를 반영한 휘발유 세금 비교.

또 구매력지수를 바탕으로 휘발유 1리터 가격을 비교하면 한국은 미국보다 2.07배 비싸고, 영국보다는 0.66배, 유럽보다는 0.92배, 일본보다는 0.95배 수준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세금이다. 감시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주유소 판매가에서 세금은 60.52%를 차지했다.
 

▲ <출처-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올바른 휘발유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에너지 소비자단체다. 매달 전국 5대 광역시·도의 주유소 가격을 공개하고 '착한주유소'를 선정하는 등 공정한 가격경쟁 유도에 힘쓰고 있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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