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7조원서 올해 2.5조원으로 규모 확대…흑자전환 기대

[이투뉴스] 자원개발 공기업 영업손익 흑자 달성을 위한 발걸음이 한층 빨라진다. 구조조정 규모도 지난해 1조7000억원에서 올해는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제3차 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열어 자원개발 공공기관의 그간 구조조정 이행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투자절감,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규모를 더욱 확대해 올해는 영업손익 흑자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 공사는 전체 구조조정 규모를 지난해 약 1조7000억원에서 올해 약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보다 약 2000억원 늘린 1조7000억원, 광물공사는 지난해보다 약 6000억원 늘린 8000억원이다.

석유공사는 자산매각을 통해 생산자산 수(147개)를 20% 이상 감축하고, 시추선 두성호 등 비주력 사업 분야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 관리도 한층 강화한다.

광물공사도 비핵심 자산을 적극 매각하고 사옥 공간을 외부에 임대하는 등의 자구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광물공사는 지난 10년 동안 국내 광물 수급 안정을 목표로 한 '희유금속 비축' 계획을 완료함에 따라 민간기업 대상으로 '비축 광산물 대여제도'를 추진해 자체 수익 창출을 도모하기로 했다. 현재 광물공사는 희유금속 10종을 60일분(국내 수요량 기준) 비축하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 이행실적 및 경영 개선 성과를 보면 두 공사는 지난해 당초계획인 1조1000억원 보다 많은 1조7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이행했다.

이를 통해 전년보다 자원가격이 더욱 하락했음에도 두 공공기관 모두 영업손익 적자 규모를 크게 감축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지난해 4분기 2년만에 분기별 영업손익을 흑자로 전환했다.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당분간 경영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명예퇴직 등으로 결원이 발생하더라도 신입직원 채용 없이 기관을 운영한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간다면 경영 정상화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도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열린 '제3차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는 우태희 산업부 2차관과 서울대 강주명 교수를 공동 위원장으로 산업부 에너지정책관과 민간 전문가 10명을 위원으로 구성했다. 제1차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는 지난해 8월, 제2차는 같은해 12월에 열린 바 있다.

▲ 구조조정 이행실적 (단위:억원)
▲ 경영개선 성과 (단위:억원)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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