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원협력위 개최…광물·원전·신재생·LNG분야 협력 합의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아랑구렌 아르헨티나 에너지광업부 장관이 자원개발에 대해 논의중이다.

[이투뉴스]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자원개발 공동행보에 힘을 더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3일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제3차 한-아르헨티나 에너지 자원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원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광물자원, LNG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세계 3위, 셰일가스 세계 2위의 자원부국이다. 또 투자기회 세계2위(자원의 75%가 미개발 상태)로 평가받고 있어 한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아랑구렌 아르헨티나 에너지광업부 장관과 손을 잡고 두 나라의 자원개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원전분야의 경우 주 장관은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건설 중 '적기에 예산범위 내에서 고품질(On-time, On-budget, High quality)'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나아가 우리업체가 아르헨티나 엠발세 원전(1984년 준공) 설비개선 사업 참여와 아투차 5호기(2028년 준공예상, 경수로 1200MW급) 신규 건설에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두 장관은 양국이 지난 40여년간 독자적으로 원전사업(한국의 최초원전은 1977년 준공된 고리원전 1호기, 아르헨티나는 1974년 준공된 아투차 원전 1호기)을 발전시켜 왔으나 향후에는 신규건설, 개선 및 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주기 전반에 상호협력해 시너지를 확보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목표 및 정부 정책 등을 공유키로 했다. 양국 관련기관이 마이크로그리드, 분산형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에서 공동연구와 세미나 방식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2025년에 신재생에너지 전력소비비중 20%'를 목표로 잡고 있다.

광물분야에서는 포스코의 리튬 플랜트 프로젝트가 언급됐다. 양국은 이 프로젝트가 아르헨티나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결한된 대표적 상호보완적 협력사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주 장관은 포스코의 리튬추출 기술이 전통적 방식에 비해 시간 및 비용면에서 월등한 기술임을 알리며 양국이 상호 윈-윈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LNG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LNG 수요국인 한국과 세계 2위 LNG 매장량을 보유한 아르헨티나가 LNG 개발·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특히 LNG 분야 및 리튬 개발사업 관련 양해각서 체결 등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한편 이날 주 장관은 아르헨티나 대표 조선소인 리오 산티아고 조선소 관계자와 부에노스아이레스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만나 군수지원함과 같은 방산 및 조선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주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최근 조선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아르헨티나에게는 한국이 선박설계 및 부품 등을 공급하고, 현지 생산을 통해 기술이전 및 고용확대 등의 이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제3차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는 2008년 이후 중단되어 9년만에 이뤄졌다. 내년부터는 매년 열려 양국간 에너지자원분야 현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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