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研, 폐지 주면 '환경화폐'로 돌려준다

[이투뉴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신중호)은 2일 국내 최초 기후변화 대응의 사업계획(Action Plan) 추진과 평창 환경올림픽 실현을 위해 강원도, 평창동계조직위원회와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운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Carbon Money System)'은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비용이 10%에 불가한 폐지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는 일종의 환경보호 마일리지 제도다. 이용자는 모은 폐지를 폐지수거 자판기 장치로 반입, 저감되는 CO₂의 양만큼 포인트로 돌려받는다. 그 포인트로 생활용품 구입, 대중교통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 수거함을 통해 모인 폐지는 폐지재활용 합성 기술(In-site PCC)를 이용해 고급용지로 재생산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용자는 실생활에 이용가능한 마일리지로 돌려받고, 폐지는 고급용지로 재탄생하며, 탄소를 줄이는 효과까지 있으니 1석3조의 경제적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구체적 실현을 위해 2018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픽 대회 기간 중 카본 빌리지(Carbon Village)를 설치 구상 중이다. 그곳에서 친환경 폐지수거, 탄소제지 무상공급, 체험부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카본머니시스템을 홍보할 계획이다.

안지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화사업단장은 "올림픽 후 '제지분야 카본머니시스템' 사업은 2019년부터 탄소광물화 실증단지가 유치되는 삼척 그린파워발전소와 연계해 운영되고, 나아가 춘천 공공기관과 대학 등으로 단계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카본머니시스템' 시범운영은 우리나라 탄소자원화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환경올림픽 실현 및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donggri@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