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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스시장 4월 전면자유화…요금경쟁 촉발
간사이전력 가정용 요금 추가인하, 오사카가스도 재인하 검토
수도권 가정용 요금경쟁은 아직 미미…도쿄전력 움직임 주시
[402호] 2017년 01월 23일 (월) 08:00:54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4월부터 전면자유화되는 일본 가스소매시장 선점을 위한 소비자 요금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간사이전력은 4월 가스소매시장의 전면자유화를 앞두고 지난해말 조정한 소비자요금보다 더욱 인하된 요금제를 발표했다. 간사이전력과 소비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사카가스도 재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지역 소비자 확보를 위한 가격인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간사이전력은 지난해 12월 월간 가스 사용량이 33㎥인 일반 가정의 경우 오사카가스의 일반 요금과 비교해 최대 8% 저렴한 요금제를 발표했다. 그러자 오사카가스는 올해 들어 전기・가스 결합 계약의 경우 일반 요금보다 최대 7.5% 저렴한 요금제를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에 맞서 간사이전력은 이달 12일 또 다시 오사카가스의 현재 일반 요금보다 최대 13% 저렴한 신규 요금제를 발표했다. 월간 가스사용량이 약 20~50㎥인 가정의 경우 간사이전력의 신규 요금제는 소비자에게 훨씬 이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월간 가스사용량이 33㎥ 정도인 일반 가정의 경우 전기・가스 계약을 결합하고, 2018년 1월 말까지 계약한 소비자에게 1% 조기할인이 적용되면 오사카가스가 적용하는 현행 요금보다 최대 약 1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가스사용량 33㎥, 전기사용량 260kWh인 일반 가정의 경우 오사카가스가 1월 5일 발표한 신규 요금제와 비교해 가스・전기요금을 합쳐서 연간 약 1900엔 저렴한 것으로 제시됐다. 월간 800㎥를 사용하는 음식점 및 공장 등의 업무용도 가스요금 할인폭을 24%에서 25%로 확대했다.

이처럼 간사이전력이 오사카가스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2016년 4월 실시된 전력소매시장 전면자유화로 고객이 대거 이탈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다. 간사이전력이 신규 발전사업자에게 잃은 고객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약 47만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오사카가스에 약 25만 건의 고객을 뺏겼다. 간사이전력은 올해 20만 건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요금인하 경쟁에 대해 경제산업성 측은 활발한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유리한 요금제를 제시하는 것이 에너지 분야의 규제완화 목적이라며 긍정적으론 평가하고 있다. 다만 가정용 에너지 소매사업은 공장 등 대규모 수용가를 대상으로 한 것과 비교하면 한 계약당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고 엔화 약세로 연료 수입가격도 상승 추세라는 점에서 자칫 과도한 요금인하 경쟁은 사업자 경영을 압박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반면 수도권에서의 가정용 가스소매시장의 요금경쟁은 아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가스 최대 라이벌인 도쿄전력은 2000만 건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의 전기・가스소매기업인 TEPCO 에너지 파트너는 가능한 저렴한 요금제를 제시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요금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전력이 보유한 원전의 재가동이 불투명하며, 후쿠시마원전사고 처리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가스요금 인하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소매사업 확대를 위해 낮은 가스요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도쿄전력의 경우 LNG에서 도시가스를 제조할 시 열량조절공정을 도쿄가스에 위탁하고 있기 때문에 가스 공급량에도 제약이 뒤따른다. 2017년 고객 확보 목표는 4만 건으로 자사설비가

가동되는 2018년 이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가정용 가스공급으로 1000만 건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도쿄가스는 중장기적으로 불가피하게 정면승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선 도쿄전력이 제시하는 요금제를 주시할 것이라면서, 신규 요금제를 설정할지 여부는 검토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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