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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화력 103기 건설계획 취소 '초강수'
약 4300억 위안 규모…2020년 설비용량 1100GW 이내
[441호] 2017년 01월 23일 (월) 08:00:45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중국이 100기 이상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취소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오염이 심하고 비효율적인 석탄화력발전에서 벗어나고, 앞서 계획한 설비용량을 초과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최근 공표했다.

중국 국가에너지청은 계획 중이거나 이미 공사 중인 103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취소해 모두 120GW에 달하는 석탄화력용량이 증설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이 103개 발전소의 가치는 약 43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석탄이 가장 풍부한 북부와 서부에 집중된 13개 지역의 12개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이미 건설이 시작된 사업들만 합쳐도 54GW 정도나 된다. 독일 전체 석탄화력 용량보다 더 많다는 게 그린피스의 분석이다.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지만 에너지 공급과잉 현상을 방치하는 것 또한 현명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5개년 계획에서 현재 920GW인 석탄 설비용량을 2020년까지 1100GW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번 건설 취소 명령으로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미국 전체 석탄화력발전 용량의 3배 정도되는 이 엄청난 수치는 중국이 실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중국의 석탄 발전소들은 용량의 절반만을 가동하고 있으며, 풍력과 태양광, 원자력 등 새로운 발전원 이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전소 건설을 취소하지 않았다면 1100GW 목표치를 훨씬 뛰어넘는 1250GW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발표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취소건에 추가된 것이다.

그린피스 베이징의 로리 밀리버타 연구원은 "중국의 갈 길은 멀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중국은 꽤 진전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전력 발전원인 석탄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킨 온실가스 최대 주범으로 꼽힌다. 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온 오염원은 스모그를 일으켜 이번 겨울 중국 전역을 뒤엎었다. 최근 몇 년간 추가된 많은 석탄화력발전 용량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석탄 사용은 2013년부터 하락세였다.

여전히 중국의 국영 발전소들은 정치적으로 막강한 힘을 보유하고 있다. 전력망 운영자들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전된 전력을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 전력보다 선호하는 행태를 종종 보여왔다.

아울러 중국 내에서 필요한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용량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링 보퀭 샤먼 대학 에너지정책 연구소장은 "중국 정부의 건설 취소 명령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방 정부들이 건설 계약을 취소하고, 근로자들을 해고하면서 건설을 멈추는 쪽으로 정치적으로 대가가 클 수 있는 움직임을 취할 것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사업들은 10년간 계속 진행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를 중지시킬 명령이 떨어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역 정부들에게 사업을 포기하라고 설득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명령의 특수성 때문에 관철될 가능성도 크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석탄발전을 취소하기 위해 각 사업들의 사업명을 하나하나 지목해 지역 관료들이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게 만들어놨다.

한편 미국에서 2020년까지 가동될 예정인 석탄화력발전소는 4곳이며 용량은 모두 합해 1GW 이하다. 2015년 미국은 13GW 이상의 용량에 해당하는 석탄화력발전소들을 폐쇄했다. 천연가스와 풍력, 태양광으로의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면서다. 현재 미국의 석탄발전 용량은 약 305GW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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