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연관산업 육성 합동추진단 구성…10일 첫 협의회 개최

[이투뉴스] 국제환경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박과 LNG벙커링 사업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연관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의 협력체제가 첫발을 디뎠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LNG추진선박 연관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10일 세종청사에서 첫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민·관 합동 추진단의 첫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추진선박 연관산업 육성방안’을 보고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데 이어 구체적 액션플랜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LNG추진선박 합동 추진단은 해수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며 관계부처 및 관련기관, 민간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해수부 차관이 주재한 첫 협의회에는 산업부 등 정부부처와 LNG벙커링산업협회, LNG산업기술협동조합 등 16개 관계기관, LNG추진선박 도입을 계획하는 선사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으로부터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저감하기 위해 작년 10월 회의에서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강화된 기준이 시행되면 앞으로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NG추진선박 건조 산업과 이를 운용하는 산업이 유망 신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LNG추진선박은 현재 77척이 유럽, 미국 등에서 운항 중이며, 건조 중인 선박도 85척에 달하고 있다. 선종도 카페리와 컨테이너선 등 다양해지는 추세다. DNV-GL에 따르면 LNG추진선박은 2020년 신조되는 선박의 10%, 약 300여척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관산업인 LNG벙커링의 경우 LNG추진선박 유치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시장 선점 차원에서 유럽 허브항 등 주요항만이 선도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EU의 경우 2025년까지 139개 항만에 LNG벙커링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아 지역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 싱가포르항이 LNG벙커링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LNG벙커링 지침을 제정해놓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주요 해운국으로서 대규모 잠재적 교체수요가 예상되지만 서비스 인프라 부족 등으로 LNG추진선박은 인천항만공사가 2013년 도입한 에코누리호 1척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국제동향에 대비해 관련산업 종합 추진계획인 ‘LNG추진선박 연관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한 해수부는 해당 프로젝트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LNG추진선박 민·관 합동 추진단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롭게 떠오른 블루오션 시장 개척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방안을 마련한다는 포석이다.

10일 열린 첫 협의회에서는 LNG추진선박 운영체계를 조기 구축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LNG 추진선박 도입 활성화 방안과 LNG벙커링 시설 구축방안, 향후 관련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모델 개발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LNG 추진선박과 관련해 형성될 신산업 시장이 앞으로 우리 해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협의회에서 논의될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LNG추진선박 관련산업 육성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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