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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CO₂배출량 1991년 이후 최저 수준
석탄화력 → 가스발전 전환이 가장 큰 이유
[439호] 2017년 01월 09일 (월) 07:40:39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미국의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온화한 날씨로 난방 일수가 줄고 에너지믹스에서 천연가스와 수력발전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작년 상반기 6개월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기요금도 전년 대비 2% 하락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배경에는 에너지 믹스의 변화가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석탄화력 발전량은 2015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반면 천연가스 발전은 8%, 수력발전은 11%씩 늘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비율도 증가했으나 천연가스와 수력 발전량 증가분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미국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다. 프랙킹(수평파쇄) 혁명으로 천연가스 생산량이 크게 늘고 이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했던 시점이다.

저렴한 천연가스는 석탄화력 대비 비용 경쟁력에서 앞서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가량 낮추는 효과를 내 인기를 끌었다.

프랙킹 혁명 전에 석탄발전은 저렴한 에너지원으로써 각광을 받았었다. 2008년까지만 해도 석탄은 미국 전력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천연가스가 석탄을 따돌리고 전체의 33%를 공급했다. 석탄은 32%로 줄었다.

천연가스의 발전 비중은 현저히 늘고 석탄은 줄었지만, 전기요금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2008년보다 현재가 더 낮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연방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따른 소비자 부담까지 감당한 것이다.

많은 정책 당국자들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석탄화력 전환을 지목했다. 하지만 노후 석탄화력을 더 값비싼 연료 발전소로 교체하기엔 비용부담이 컸다.

게다가 수명이 남은 발전소를 조기 폐쇄하는 것은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로 지적됐다. 그러나 천연가스 발전소는 석탄화력 대비 비교적 낮은 부담으로 많은 발전사들의 선택을 받았다.

EIA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량의 68%가 석탄화력을 가스발전으로 전환한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미국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세계에서 가장 비용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브루킹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데바슈리 사하 브루킹 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은 지난 수년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경제 성장과 분리시켰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5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12% 줄었으나 경제성장률은 다른 선진국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연합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렸음에도 온실가스가 지난해 0.7% 늘었다.

사하 연구원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에너지원을 전환한 것이 미국의 이산화탄소 감축의 주요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천연가스는 저렴하며 풍부해졌다.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청정에너지 확대보다 천연가스로의 발전전환이 온실가스 감축에 중요해졌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 연구원들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 배출량은 올해 1.7%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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