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공사 존망 가를 중대시점' 합심 강조
광물공사, 구조조정 더불어 민간 지원에도 방점

[이투뉴스] 자원 공기업인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가 새해 의지를 다졌다.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병상련인 두 공기업이지만 새해 계획에는 약간의 온도차를 보였다는 평가다. 공사 운영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보다 강조한 석유공사와, 구조조정과 더불어 민간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는 광물공사는 올해도 같은 듯 다른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 석유공사 “생존경영에 더욱 매진”

▲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하루빨리 과거의 나쁜 기억을 털어내고 국민의 이익에 부응하는 책임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올해는 공사의 존망을 가를 중대시점인 만큼 공사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각오로 추호의 흔들림 없는 ‘생존경영 매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유동성 해결 ▶프로세스 개선 및 사업구조 합리화 ▶미래성장동력 확보 ▶출자지원 유도 ▶석유비축사업 총력 등을 강조했다.

우선 유동성 해결을 위해 신규차입, 보증 및 대여의 최소화와 더불어 블랙골드 매각, 11월 생산개시를 앞두고 있는 다나사의 웨스턴아일스 개발 등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비핵심자산은 매각을 통한 합리화에 집중하고, 핵심자산은 선별투자하는 등 최적의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자고도 했다.

특히 김 사장은 “정부가 신규투자를 금지한다고 해서 신규 유망사업 발굴이나 역량개발 노력까지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며 “기진출한 지역의 권역별 분지평가 등을 통해 유망사업을 발굴하거나 신규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면 정부도 계속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석유공사는 오는 3월까지 국회와 정부에 올해 구조조정 이행계획에 따른 공사의 생존 및 성장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를 적극 활용해 구조조정 이행 의지를 설득함으로써 출자 등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뜻도 전했다.

지난해 발생한 울산석유비축기지 폭발사고를 의식한 듯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4차 석유비축계획의 추진과 함께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한 비축기지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알뜰주유소의 관리비용 절감 및 품질관리 강화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자고 말했다.

◆ 광물공사 “민간 자원개발 적극 유도” 

▲ 김영민 광물자원공사 사장.

김영민 광물공사 사장은 새 비전으로 ‘스탠드 업(Stand Up) 코레스(KORES)’를 내세우며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새롭게 출발하는 해로 삼자고 다짐했다.

그는 ▶구조조정 및 정상화 ▶민간기업 투자활성화 지원 ▶국내광업 육성지원 강화 ▶자원개발 전문공기업으로서의 전문역량 강화 ▶미래기반 구축 등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우리 모두의 지혜와 정보를 모아 최적의 구조조정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볼레오 구리광산 사업 등 해외투자 사업에서도 계획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자”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해외지원처 신설 등 조직개편을 통해 민간의 해외자원개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공사 자체의 신규투자가 제한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민간의 사업 추진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만전을 기하자고도 했다. 이를 위해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단계별 맞춤형 지원의 강화 등도 요청했다. 또 민간 지원을 위해서는 공사의 전문적인 역량이 중요한 만큼 전문공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에도 더욱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어 김영민 사장은 “전략비축사업의 활성화와 함께 통일에 대비한 북한자원개발 기반도 지속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신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