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민간주도 사업구조 전환 따른 대응 중요

[이투뉴스] 안녕하십니까.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이봉락입니다. 다사다난했던 병신(丙申)년이 저물고 어느덧 정유(丁酉)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공급과잉해소와 글로벌 시장 확대 기조에 따른 오랜 업황부진을 마무리 짓고 새롭게 비상하려던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산업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중국 기업들의 증설러시로 제2의 공급과잉을 대비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반기 태양광시장은 급속히 냉각됐습니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미국 대선결과와 트럼프 당선자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부정적인 정책 견해로 태양광 분야 주요 시장인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마저 커져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이 날로 확대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필요성도 날로 커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보조에너지원 개념으로 취급받던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내 인식도 협약 체결을 전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고, 이를 반영하듯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외부적인 여러 악재에 움츠리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적극 시장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세계 태양광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럽태양광산업협회에서는 2020년까지 신규 태양광설비 설치규모가 100GW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의 경우 2040년에 태양광이 세계 발전용량의 29%, 전체 발전량의 1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단가하락으로 태양광발전소에 대한 경제성이 확보됨에 따라 각국의 정책도 보조금금 등 직접적인 지원이 아닌 입찰경매제도 도입 등 시장원리를 따라가는 추세입니다.

태양광제품에 대한 단순 판매에서 프로젝트사업 수주전략으로 진화했던 업계의 전략은 이제 금융과 ICT, 새로운 전력거래 시스템의 적용, 공유경제 체제 도입과 같은 다양한 요소를 활용한 사업방식으로 또 한 번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웃 간 전력거래라든지, 분산자원 전력거래시장 도입 등을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가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국내시장 역시 태양광발전의 가격인하와 이에 따른 민간사업모델의 확대로 민간주도형 사업구조가 확대되는 등 그 변화의 속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여기에 우리 기업들의 비용경쟁력 강화 노력과 해외진출 및 금융지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다면 다가올 2017년에는 국내 태양광기업들이 세계 태양광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태양광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세계 곳곳에서 반석처럼 우뚝 서 나가기를 밝아오는 새해 새 아침에 꿈꾸어 봅니다. 태양광업계 종사자와 이투뉴스 독자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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