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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페리 美 에너지부 장관 내정자 인선 시끌
에너지부 폐지 주장 이력에 화석연료 옹호론자
[437호] 2016년 12월 19일 (월) 07:40:05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편중된 코드 인사로 입방아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친(親) 화석연료 주의자의 릭 페리 텍사스 전 주지사를 에너지부 장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국가 안보와 기초 과학에 업무가 집중된 에너지부에서 화석연료 생산에만 관심이 높은 페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2011년 릭 페리는 공화당 경선을 위한 TV토론에서 상무부와 교육부 다음으로 에너지부를 폐지해야한다고 주장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에너지부 이름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가 주지사를 지낸 텍사스주는 화석연료가 풍부한 곳이다. 페리는 석유을 계속 뽑아내야 한다고 믿는 열혈 화석연료 옹호론자다.

미국 에너지부는 원자력 무기 설계에서부터 노후화 된 원자력 무기고 안전과 안보 등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 에너지부 예산의 60% 가량은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을 관리하는데 쓰인다. 

핵과학의 군사적 이용을 통한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으로 부서의 임무를 정의하고 있다.

핵무기 저장 관리와 더불어 원자력 비확산과 테러방지대책과 관련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두 전직 장관들은 물리학자였다. 

스티븐 추 전 장관은 스탠포드 교수로서 노벨상을 받았으며, 어니스트 모니즈 전 장관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였다.

릭 페리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주지사였으며 그 전에는 텍사스 농림부 위원이었다. 그는 텍사스 A&M 대학의 축산학 학부과정을 마쳤다. 그의 과거 경험이 주요 국가적 안보를 책임지는 에너지부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불확실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하고 있다.

그는 2012년 대선 캠페인에서 유력 우승후보로 떠올랐으나, TV 토론에서 에너지부 이름을 생각해내지 못한 실수로 인해 후보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공화당 대선 레이스에 다시 출마한 그는 트럼프를 ‘보수의 암적인 존재’라고 비난했었다. 그러나 대선이 가까워지자 트럼프를 위해 열성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 발간한  저서 ‘워싱턴에서 미국을 구하기’에서 그는 인류 활동이 기후변화를 유발시켰다는 과학은 작위적으로 꾸며진 가짜라고 주장했다. 기후변화를 바라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회의적인 시각과 일치한다.

트럼프의 페리 지명은 최근 스캇 프루이트 에너지보호청장 임명과 마찬가지로 같은 코드에 따른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루이트도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에너지보호청의 규정과 권한을 제거하는데 앞장섰다.

에너지부 예산을 감독하는 위원회를 수 년간 이끌어 온 바이런 도건 노스 다코타 상원의원(민주당)은 “릭 페리 임명은 너무 당혹스럽다. 에너지부가 핵무기를 관리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에너지부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던 릭 페리는 에너지부의 가치를 보지못하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 당시 에너지부 장관을 지냈던 스펜서 아브라함(공화당)은 최근 사건들을 통해 에너지부 장관의 역할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2001년 그는 캘리포니아에서의 정전 사태를 해결하고 엔론사의 스캔들을 주관했었다. 그러나 911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그의 관심은 테러 방지와 핵무기, 비핵산화 프로그램에 집중됐다.

추 전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임명됐다. 그러나 2010년 여름 그는 멕시코 만에서 BP 유전 폭발로부터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는데 애를 썼다. 모니즈 전 장관은 임기동안 이란과의 거래를 중개하는데 집중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지냈던 리차드슨은 릭 페리의 다양한 에너지 경제를 보유한 주정부를 이끌었던 경험이 에너지부 장관으로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인수위원회가 에너지부의 기후변화 사업과 관련된 인사를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는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달 인수위원회는 기후변화정책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직원과 관련자들 리스트를 에너지부에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컨퍼런스에 대한 이메일과 자료도 요구했다.

그러나 에너지부 대변인인 에벤 번햄 스나이더는 인물 리스트 작성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부는 인수위원회에 개별적인 이름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와 에너지부 전체의 직원들의 독립성과 과학적 진실성, 전문성을 존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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