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광물공사, 투자비 7769억원 절감

▲ 석유공사·광물공사 구조조정 이행실적.

[이투뉴스] 자원개발 공기업이 내년에 구조조정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제2차 해외자원개발 구조조정 이행점검위원회’를 열어 자원개발 공기업 3사의 구조조정 이행실적과 향후 구조조정 계획을 점검·논의했다.

위원회는 올해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실적을 점검한 결과, 당초 자구계획과 정부대책에 따라 차질없이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우선 사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석유공사와 광물공사는 탐사 중단, 투자 이연 등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7769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양사는 부족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해 자산 매각, 투자 유치 등 자산 재조정을 통해 5699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석유공사는 미국 이글포드 광구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해 4526억원을 확보, 당초 계획(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고, 캐나다 하베스트의 일부 자산 등을 매각(685억원)했다.

광물공사는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페루 마르코나 동광산 지분(15%)을 조기 매각하는 등 508억원의 자산을 매각했다.

이 외에도 양사는 조직축소와 인력감축을 실시하고, 보유 자산의 가치제고를 위한 다양한 체질 개선 작업들도 지속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경영 상황이 양호한 가스공사도 투자비 절감, 자산매각, 투자유치 등 구조조정 노력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올해 자원가격이 작년보다 더욱 낮아진 상황으로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일순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간의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공기업들의 일부 경영지표 등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말 기준으로 석유공사와 광물공사의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생산원가도 비용절감을 통해 감소하고 있다.

한편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내년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 자산 가치 제고 ▶전담조직 신설 등 조직개편을 통한 민간 지원 본격화 ▶경영진 평가 강화 및 자회사 계약관행 개선 등에 힘쓸 예정이다.

공동 위원장인 우태희 2차관은 최근 OPEC의 감산 합의 등으로 유가 상승 움직임이 일부 있으나 자원 3사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정부는 자원 3사의 구조조정 이행을 철저히 점검·관리하는 한편, 선구조조정-후정부지원 원칙하에 출자 지원을 병행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내년에는 석유공사 223억원, 광물공사 300억원을 출자 지원하고 그 밖에 필요한 지원을 강구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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