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주 동백동산 등 생태관광지역 3곳 탄소인증
저탄소 관광문화 확산과 생태관광의 우수성 인식 기대

▲ 전북 고창 용계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운곡습지를 탐방하고 있다.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경규)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저탄소 관광문화 확산을 위해 생태관광지역 3곳을 대상으로 관광서비스 분야 최초로 탄소성적표지를 인증했다고 2일 밝혔다.

2009년부터 운영해 온 탄소성적표지는 제품(서비스 포함)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양으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제품에 표기하는 제도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생태관광지역은 제주 선흘1리 동백동산과 전북 고창 용계마을 고인돌·운곡습지, 강원 인제 용늪 생태마을이다.

이번에 인증 받은 관광프로그램은 숙박에서는 야영이나 펜션을 활용하고, 교통에서는 단체 이동으로, 생활에서는 전기 절약이나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해 다른 관광에 비해 온실가스 발생을 줄였다. 특히 숙박의 경우에는 1인당 탄소 0~19kg을 배출해 국내 관광 1인당 탄소배출량 평균인 21.44kg보다 낮았다.

구체적으로 이들 생태관광지역은 관광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관광객 1인당 탄소배출량을 해당 지침에 따라 정량적으로 산정해 인증을 받았다. 우선 제주 동백동산의 경우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와 ‘동백꽃 피다’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각각 1인당 96.95kg과 186.54kg의 탄소배출량을 인증받았다.

▲ 제주 선흘1리 동백동산에서 관광객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는 ‘습지탐방’과 ‘누에오디체험’ 프로그램이 각각 1인당 12.61kg과 13.53kg을 배출했다. 또 강원 인제 용늪마을은 ‘냇강마을 생태관광’과 ‘백담마을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각각 1인당 59.86kg과 40.29kg로 인증받았다.

환경부는 그간 제품 중심의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관광, 숙박 등 서비스 분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이번 생태관광지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추진, 첫 번째 시범사례를 도출했다.

최민지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장은 “생태관광지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통해 관광 분야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영향을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향후 친환경적인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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