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백서 발간...전국 대비 전력사용량 점유율 감소 추세

▲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현황<서울시 녹색에너지과 제공>

[이투뉴스]서울시 내 가정용 미니 태양광발전소 설치가구가 지난해 누적수로 1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3가구에 불과했던 미니태양광 설치가구는 지난해 1만929가구까지 늘어났으며, 이중 89%인 9747가구가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을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설비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는 이러한 서울지역 에너지현황과 수급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5 에너지백서’를 발간했다. 백서는 서울시 에너지동향 및 정책, 기후변화 대응정책 및 부문별 에너지 이해, 자치구별 에너지현황 등 5편으로 구성돼 있다. 시는 2005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9권의 백서를 발간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백서를 통해 미니 태양광발전소 설치가구 증가 및 전력사용량 감소 등 ‘원전하나 줄이기’정책에 따른 성과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서울국제 에너지자문단의 자문에 따라 가정용 미니 태양광발전소 보급을 위해 설치비 50%를 보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 250W 미니태양광 기기를 설치하면 900L 대형 냉장고를 일년 간 가동할 수 있는 약 292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한달 평균 1만원 가량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미니태양광 설치가구는 2004년 3가구에서 지난해 1만929가구로 늘어났다. 이중 89%인 9747가구는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을 개시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사이 설비를 설치했다.

백서에 따르면 시의 지난해 전력사용량은 4만5381GWh로 전국 전력사용량 48만3655GWh 중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전력사용량과 비교할 때, 지난해 전국 전력사용량은 11.4%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서울시는 4.0% 감소했다. 시의 전국 대비 전력사용량 점유율도 같은 기간 10.9%에서 9.4%로 1.5%p 줄어들었다. 시의 전력사용량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만7000GWh 내외였으나, ‘원전하나줄이기사업’을 시작한 2013년에는 4만6555GWh, 2014년 4만5019GWh, 지난해에는 4만5381GWh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외에도 시는 도시미관 개선과 시민안전 보장을 위해 송전선로 지중화율을 90.5%까지 달성, 전국 평균 11.1%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구, 종로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성북구, 마포구, 동작구, 관악구 등 9개 자치구는 완전히 지중화를 달성했고, 외곽보다 도심에 가까운 자치구의 지중화율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백서는 서울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시 홈페이지(http://env.seoul.go.kr/)를 통해 온라인 백서를 받을 수 있다.

유재룡 서울 기후환경본부장은 “2015 에너지백서를 통해 미니 태양광발전소 확대, 전력소비량 감소 등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바뀌어가는 시의 에너지문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향후 시민 누구나 쉽게 친환경에너지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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