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미래보고서 2050'저자 박영숙씨 초청강연

▲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가 '에너지혁명 2030'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이투뉴스]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대표의원 이원욱·전현회)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유엔미래보고서 2050’의 공동저자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를 초청해 '에너지혁명 2030’을 주제로 미래 에너지산업의 변화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청강연을 한 박영숙 대표는 가장 중요한 미래 경제성장 동력으로 에너지산업을 강조하고,  전기자동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자율주행차(Self Driving), 태양광(Solar) 등 ‘EESS’ 혁신이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존 화석에너지 기반 수송·발전부문산업이 쇠퇴하고, 관련 고용·서비스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가령 2000여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가솔린·디젤차량 대신 십 수개 부품만 필요하고 구조가 간단한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 될수록 완성차 제작경험이 적거나 없는 기업도 차량 제작이 용이해지는 시기가 온다.

구조가 간단한 만큼 고장발생 요인이 적어 정비 관련 산업이 축소된다. 필요한 부품이 적은만큼 1인 차량 개발이 활발해져 넓은 도로나 주차공간이 필요 없게 된다. 무료 전기충전소 확충으로 기존 주유서비스방식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리튬이온배터리 가격이 kWh당 2014년 500달러 이상이었으나 2029년에는 거의 무료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 폭발적으로 보급이 이뤄진다.

자율 주행차는 2025년이나 2030년 경 충돌제어시스템이 보편적으로 보급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지난 10월 자율주행차 운전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차량공유 전문회사 리프트도 5년 내로 택시를 모두 자율주행차로 교체하고, 10년 내로 완벽한 무인 주행차량이 개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슬라는 생산 중인 차량 90%를 무인차량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차량 간 충돌사고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자동차 보험시장이 줄어든다. 원만한 교통흐름으로 16차선 등 넓은 도로가 필요 없게 된다. 충돌 시 충격을 줄여주는 범퍼 등 차량안전관련 시장도 변화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태양광은 기초 원자재 소재발달로 효율은 높아지고 가격은 저렴해진다.

현재 미래 태양전지 원자재로 주목받고 있는 그래핀의 경우 효율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대비 64%가량 높고 철강보다 200배가량 강한 강도를 지녀 제품수명이 대폭 늘어난다. 이러한 기술진보를 바탕으로 전망할 때 유럽의 경우 2040년이 되면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원전을 폐기할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나 입체형 솔라패널 등 태양광분야는 끊임없는 기술진보가 진행되는 만큼 기존 화석연료 기반 발전설비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효율이 증진된다.

특히 많은 국가가 재생에너지와 화석기반 에너지생산비용이 동등한 수준이 되는 그리드패리티를 빠르게 달성하는 추세다. 2030년에는 화석연료 발전비용이 아무리 저렴해져도 송전비용 때문에 분산전원인 재생에너지보다 수익이 떨어지는 시기가 온다.

포럼에 참석한 홍석우 전 지경부 장관은 “에너지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내일 일어날 일처럼 경각심이 생긴다. 빠른 변화에 발맞춰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사회·경제 전 분야에 걸쳐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 공동대표인 이원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에너지는 국가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열띤 토론을 거치지 못한 채 정책으로 결정되고 있다. 에너지문제를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파리조약 발효로 신재생에너지정책이 더욱 추진동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국내에섣 재생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등 실히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신재생에너지포럼은 내달 12일 신재생에너지 제도개선을 위한 송년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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