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 맞춘 원전 안전운영 당부 즉석 취임사

▲ 이관섭 한수원 신임 사장

[이투뉴스]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신임 사장<사진>이 15일 오후 경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하지만 혼란한 정국을 의식한 듯 간략한 내부 행사로 취임식을 치렀다.

이날 이 사장은 본사 대강당에서 오후 3시부터 약 20여분간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9월 25일로 임기가 끝난 조석 사장의 이임식에 이어서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원전 안전운영을 당부하는 즉석 취임사를 한 뒤 자리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간략한 취임식을 마쳤다.

이후 이 사장은 본사 사무실을 순회하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경영방침을 밝히는 통상 발전공기업 사장 취임식과 달리 간략한 약식 행사로만 취임식을 치른 셈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정국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공기업 사장 인선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지낸 이 사장은 앞서 이달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통해 한수원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이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지식경제부 에너지사업정책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쳤고 2014년 7월부터 지난 8월까지 산업부 1차관을 역임했다.

경북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편 이날 한수원 사장 취임식을 시작으로 지난 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된 정하황 서부발전 사장 내정자와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 내정자도 17일 본사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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