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산업 확산 및 국내외 기업 비즈니스 성과

▲ 201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전시장 전경.

세계 13개국 270개社 1109부스 신기술·첨단제품 선봬

2000억원 규모 상담실적과 500억원 상당 실계약 체결

[이투뉴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신 기후체제 출범과 온실가스 감축 및 수출 활성화를 주제로 다양한 에너지신산업 주요 모델과 신제품 발표회, 수출상담회 등이 이어졌다.

올해 전시장에는 20여개국에서 온 100여명의 해외바이어가 방문했다. 지난해 에너지대전에서는 1932억원 규모의 상담실적과 425억원 상당의 실계약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2000억원 규모의 상담실적과 500억원 상당의 실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시장에는 올해 에너지대전의 핵심 주제인 에너지신산업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270개 기업이 1109부스 규모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외기업 특별관에는 12개국에서 온 32개 기업이 신기술과 첨단제품을 선보이며 업체 간 교류가 활발히 펼쳐졌다.

◆에너지신산업관
일산 킨텍스 전시관 정문 가까이 배치된 에너지신산업관에는 기존 제품보다 뛰어난 신기술을 적용, 성능을 높이고 활용영역을 넓힌 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대한민국 최초로 광센서 추적방식 태양광 트랙커를 개발한 파루는 전시관에 거대한 태양광 구조물을 설치했다. 파루는 고정식 대비 39% 이상 효율을 보이는 고효율 양축 태양광 트래커를 개발해 400MW 이상 미국 알라모 태양광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 국내 최초 광센서 추적방식 태양광 트랙커를 개발한 파루의 부스 전경

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에스퓨얼셀은 5kW 건물용 연료전지 제품 ‘에코제너 NG5K’를  선보였다. 열·전기를 모두 더해 85% 이상 효율을 보이는 고성능 제품으로 사무실이나 작은 빌딩, 아파트단지에 설치하기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가스난방 분야에서 14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바일란트는 콘덴싱보일러 ‘VCW KR시리즈’를 출품했다. 영구 마그네틱 로터와 주파수 컨퍼터가 내장된 고효율 펌프로 원격으로 속도제어가 가능하다. 전기소비량도 일반 정속펌프 대비 약 80%가량 낮은 에너지절감형 제품이다.

에너지신산업관에서는 태양광 청소로봇이 등장해 참관객들의 호기심을 끌며 발길을 모았다. 에코센스가 개발한 태양광패널 클리닝 로봇은 세계 최초로 37도 경사 이동이 가능하고, 분당 최대 10m속도로 자동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공간인지능력이 탑재돼 지그재그 청소가 가능하고, 감지센서로 태양광 패널에 생긴 작은 흠집까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대로 이동한다.

▲ 에코센스가 개발한 태양광패널 클리닝 로봇

지난해 건축 친환경 주택 신기술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솔테크는 리빙레저하우스라는 야외용 간이주택을 전시관에 설치했다. 열처리를 한 갈바륨 금속을 이용한 복합단열재와 태양광모듈로 냉난방 효율을 높이고 전력사용을 줄일 수 있다.

티앤씨코리아는 에너지신산업관 중앙에 태양광발전과 빗물집수·정수를 동시 수행할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 ‘레인솔라퓨리’를 전시했다. 제품은 10kWh급 태양광패널과 36kW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일일 8톤에서 48톤까지 빗물을 정수해 최대 23톤까지 저장할 수 있는 정수설비와 저장용기로 구성된다.

올해 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한 비제이파워는 건물일체형 태양전지 모듈(BIPV)을 비롯해 심미적인 컬러모듈을 다수 전시했다. 주로 해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고 국내에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와 잠실롯데월드, 대구 엑스코에 특수 컬러모듈을 납품한 바 있다.

태양광발전소 시공과 에너지저장장치 전문기업인 에스피브이는 발전·소비를 일체화해 에너지절약효과를 제고한 에너지관리시스템 ‘SEMS’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용도별로 가정용 과 산업용으로 구분되며 신재생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ESS로 저장했다가 즉각 사용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관
신재생에너지관에는 태양광, 태양열, 목재펠릿, 연료전지를 비롯해 2종 이상 신재생원을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선을 보였다.  

두산퓨얼셀은 천연가스 공급 대비 전력생산 효율이 최대 41%, 열·전기 전체 생산효율이 90%에 달하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전시했다. 소형인 600W급부터 대형인 400kW까지 다양한 연료전지 제품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 두산퓨얼셀의 5kw 연료전지 제품

포스코에너지는 도시나 산업단지에서 쓸 수 있는 응용탄산염 연료전지 모형을 마련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32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5MW제품의 경우 설치면적은 500㎡로 발전소와 대형건물, 쓰레기 매립지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보다 작은 300kW제품은 4인 기준 380가구가 사용할 수 있고, 설치면적은 95㎡이다. 소규모 생산설비나 중대형 건물에서 운용하기 적합하다.

에스앤지에너지는 급탕이나 보조난방용으로 쓸 수 있는 태양열발전시스템을 출품했다. 눈에 띠는 제품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색감으로 태양열을 모으는 기능뿐 아니라 심미적인 효과까지 겸비한 평판형집열기(SNG-C)이다. 이외에도 휴대폰 표면을 연상케 하는 캐노피(햇빛가리개)형 집열기도 매끈한 외관을 자랑한다.

▲ 에스엔지에너지의 태양열 평판형집열기

아이솔라에너지는 건물이나 지붕을 손상시키지 않고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붕형 태양광 종합 솔루션을 출품했다. 제품인 솔라루프 지붕재로 활용할 경우 구멍을 뚫지 않고 T볼트로 간단히 시공을 마칠 수 있다. 무게도 가벼워 건물에 하중 부담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부식으로 인한 누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핵스파워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태양광 계통연계 인버터를 개발한 제조기업이다. 인버터 용량은 3kW부터 1MW까지, 용도별로 가정용과 산업용 등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가졌다. 특히 주력상품인 1MW급 산업·발전용 제품의 경우 250kW 모듈을 추가해 1500kW까지 설비를 확장할 수 있다. 각 모듈마다 독립적으로 동작을 하기 때문에 하나의 모듈이 고장이 나도 전체 시스템을 멈출 필요가 없다.

장한기술이 전시한 ‘CoolPV’는 태양광모듈과 집열기를 합쳐 전기·온수를 동시 생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태양광 모듈이다. 태양광 모듈에서 활용되지 못한 태양열을 집열기로 모으기 때문에 일반 모듈보다 최대 4배 가량 더 많은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집열기로 흐르는 물이 태양광모듈을 냉각시켜 열로 인한 효율저하를 방지해준다.

◆에너지효율관
에너지효율관에는 에너지소비를 절감해주는 창호와 보일러, 공조기기를 비롯해 뛰어난 절감 아이디어를 적용한 제품들이 선보여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낮에 냉·난방에 사용하는 냉열을 야간에 만들어두는 축냉설비와 고효율 열원기기, 잠열을 저장하는 빙축열 시스템, 도심지 빌딩에 적용할 수 있는 체적인 작은 탱크로 구성된 심야히트펌프 보일러를 선보였다. 저렴한 심야전력을 활용하는 만큼 경제성 측면에서 높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한 경동나비엔은 올해 대전에서 나비엔 캐스케이드시스템을 선보였다.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를 병렬로 연결해 중대형 건물에 필요한 용량을 자유자재로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높은 운전효율로 가스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유지보수가 간편하며, 실시간으로 운전 상태와 알람정보가 관리자에게 전송돼 고장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가 병렬로 연결된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캐스케이드시스템

파인테크닉스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공조달시장에서 3위권 안에 드는 LED조명 전문제조기업이다. 면 조명, 전구, 다운라이트, 투광등, 가로등, 보안등 등 LED조명과 관련해 모든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고, 36건의 특허 외에 조달우수제품선정, 고효율인증, 환경인증 등 1000여건의 각종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한국에너지효율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한국유리공업은 판유리 한쪽 면에 은막을 삼중 코팅한 로이유리를 전시관에 출품했다. 이 제품은 가시광선은 투과시키고 뜨거운 태양열은 70%이상 차단해 기존 제품보다 태양열 대비 가시광선 유입량이 많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준다.

애니홈스는 생활에서 사용하는 물과 전기 등을 절감해주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대전에 출품한 절전 콘센트인 애니홈 세이버는 불필요한 전기낭비를 줄여 통상 가정용 대비 20~30%까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센도리가 출품한 열회수 환기장치는 냉난방 시 환기시스템과 연동운전을 통해 기기 가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솔루션이다. 이산화탄소 등 오염된 공기를 제거하기 위해 자연환기를 하는 것보다 전열환기와 에어컨 연동만으로 최대 47%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2016 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 수상자 및 단체소개> 

▲ 신동진 ls산전 상무


<산업포장> 신동진 LS산전 상무
올해 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에서 최고 훈격인 산업포장을 수상한 신동진 LS산전 상무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지식과 노하우, 금융, 제조 등을 망라한 종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 상무는 2009년 LS산전이 일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로 경험과 지식을 자산으로 삼아 모듈·인버터·모니터링·운용시스템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2013년 불가리아 시장진출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신 상무는 세계 시장 대비 2%미만 수준인 국내 시장을 감안하면 이러한 시장 공략은 필수라고 꼽았다. 무엇보다 우리는 중국과 같은 물량 공세를 펼칠 수도 없다. 무엇보다 초 연결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합군을 어떻게 구성할지가 중요하다.

LS산전은 훌륭한 아군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한 중소 협력업체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높은 품질이 보장된 시공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에너지 파트너스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신 상무는 올해 일본 훗카이도 지역에서 진행한 39MW급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건 모두 마음을 나눈 파트너회사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 김용식 bj파워 대표

<대통령 단체표창> BJ파워  
BJ파워는 한국국제협력단과 ODA사업을 통해 저개발국가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김용식 BJ파워 대표이사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수익성 있는 태양광사업만을 펼친다는 독자적인 사업전략을 갖고 있다.

특히 에너지자립형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에 따르면 주로 국내보단 해외에서 시장개척이 쉽다. BJ파워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35개 나라를 거쳐 사업을 수행해왔다. 2003년 몽골 고비사막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연계한 하이브리드시스템으로 시작해 현재 미얀마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3월 준공한 필리핀 코브라도섬 30kW 태양광발전소 구축사업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현재 지역민 1000명, 134가구가 풍족하게 전기를 쓰고 있다.

전기수요량이 매달 두배가량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는 태양광발전소 증설을 위한 별도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처음 아시아개발은행과 한국에너지공단이 참여했으나, 지금부턴 민간 전력사와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모듈(BIPV)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는 도시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때 미관이나 홍보기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컬러 태양전지 전용 생산라인을 국내 최초로 건설했고, 내년에는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건물 외장재의 단열기능을 보유하면서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생산 기능까지 갖춘 외장재를 제작하고 있다.

▲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고 있는 김형진 녹색에너지연구원장<오른쪽>

<대통령 단체표창> 녹색에너지연구원
전라남도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실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인증과 에너지자립섬, 새로운 태양광 발전모델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지역기업을 지원하고, 섬지역 에너지자립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김형진 녹색에너지연구원장에 따르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국내에 정비되지 못한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인증체계를 마련키 위해 영남대학교와 올해부터 3년간 100억 규모의 예산을 들여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또 동수농공산업단지에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남해 풍력기상탑을 연구해 풍력자원을 조사하는 일도 펼칠 계획이다.

연구원은 나주에 있는 한국전력공사와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에너지자립섬에서 전력을 공급하기 적합한 250kW급 중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또 염전 바닥에 태양광을 설치해 소금생산과 태양광발전을 함께 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섬이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자립섬 사업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해남 삼마도와 신안군 상태도에 자립섬을 건설하고, 한전과는 거차도에서 같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덕환 기자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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