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글로벌 물산업 진출 전초기지 조성…2018년 말 완공 예정

[이투뉴스] 반도체산업의 2.1배, 조선산업 보다 2.3배가 더 큰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국형 물산업 실리콘밸리가 대구에 들어선다. 환경부는 10일 대구 국가산업단지에서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나선다.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는 64만9000㎡의 부지에 시험·연구시설, 실증화시설,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등 물산업 육성 지원시설을 말한다. 물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국비 2335억원이 투입돼 오는 2018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 대구산단에 들어서는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조감도.

이날 착공식에는 조경규 환경부 장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조원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관계, 물기업, 학계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다.

물산업 클러스터는 우리기업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물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물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진출할 때까지의 전과정을 일괄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시설(인프라)이 체계적으로 조성된다.

이곳에서 물 관련 전문가들은 협업을 통해 첨단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장이 제공되며 개발된 기술의 검증과 보급,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세계적인 물산업 선도 기업으로 육성될 기회가 제공된다.

환경부는 21세기 블루골드(블루 컬러인 물이 석유(블랙골드)처럼 중요한 시대가 온다는 시사용어) 시대를 맞아 물산업이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 플랜트 기술 등과 접목된다면 세계시장을 선도할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분야에 대한 기반시설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에너지기술 등 최첨단 기술을 물 분야에 적용하는 추세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글로벌 물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OECD가 집계한 투자규모만 보더라도 2011년에서 2030년까지 물산업은 18조 달러로 예상돼 통신(8.2조 달러), 교통(5.4조 달러), 전력(4.2조 달러)을 크게 앞선다.

환경부는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계기로 정부 차원의 물산업 육성전략을 수립·추진해 뒤처진 국내 물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글로벌 물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손삼기 환경부 물산업클러스터 추진기획단 팀장은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물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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