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750기인 급속충전기 내년 6월까지 1915기로 확충
현재 9258기 완속충전기도 내년 6월엔 1만9579기로 늘려

▲ 공중전화 박스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기 모습.

[이투뉴스]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장거리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자동차 충전이 내년에는 한결 용이해질 전망이다.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 모두 2배 이상 크게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현재 전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 750기와 완속충전기(공용, 개인) 9258기를 내년 6월까지 급속충전기 1915기, 완속충전기 1만9579기로 확대·구축해 전기차 충전인프라 부족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환경부에서는 현재 급속충전기 491기를 설치·운영 중이며, 2016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180기는 내년 2월까지, 2017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250기는 내년 6월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또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400만원의 개인용 완속충전기 설치비를 지원해 현재까지 8385기의 완속충전기가 설치됐다.

한국전력공사 등 민간에서도 급속충전기 259기, 완속충전기 873기를 설치·운영 중이며, 내년 2월까지 급속충전기 353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한전은 전국아파트 4000개 단지를 대상으로 충전기 설치를 위한 1차 공모결과 전국 366개 아파트에서 신청(급속충전기 382기, 완속충전기 806기)했으며, 현재 2차 공모가 진행 중이다.

▲ 전기자동차 충전기 보급계획

전국 충전기 위치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전기차충전소 누리집(www.ev.or.kr)’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앱 ‘EV where’와 ‘EV Infra’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누리집에선 충전소 위치, 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도 편리하게 충전소를 찾을 수 있도록 포털 지도 및 티맵 등과 연동되도록 개선했다.

2017년까지 정부 계획대로 급속충전기 1915기가 구축되면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수는 15.6대(전기차 3만대 보급 가정)가 된다. 이는 2015년 기준 일본의 급속충전기 1기당 국토면적 63.09㎢,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 대수 21.1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 국내외 전기차 충전기 비교

환경부는 충전인프라 여건이 예정대로 갖춰지면 미국, 중국, 일본, 노르웨이 등 선진국과 같이 우리나라도 전기자동차 보급이 대폭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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