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2.24 금 18:31
> 뉴스 > 국제 > 이슈
     
중동에 거세게 부는 태양광 바람
태양광발전 성장잠재력 무궁무진…설치도 지속 증가세
[431호] 2016년 11월 07일 (월) 07:27:31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중동 국가들이 원유 매장량 만큼이나 풍부한 또다른 자원에 눈을 돌리고 있다.  바로 태양빛이다.  이들은 에너지 다변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 의지를 적극 보이고 있다.

요르단과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는 이미 태양광발전소들이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원유를 생산하지만 대부분 수출하는 국가들에게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이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움직임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청정에너지는 이 지역 발전용량의 5%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인위적으로 저렴하게 만든 정부 보조금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큰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의 추산에 따르면 중동과 북아프리카, 파키스탄은 세계 에너지 보조금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UAE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축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지속적인 일조량을 가진 중동에서 태양광발전은 폭발적인 성장 잠재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례로 요르단 일부 지역에서는 연평균 330일이 맑은 날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나빌 하바옙은 "과거에 산유국들의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재생에너지를 얘기하면 순식간에 대화가 끝나기 일쑤였다"며 "최근 많은 장관들이 재생에너지에 대해 더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중동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였지만, 최근 정치적,  경제적 혼란이 있음에도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해야한다는 이유로 재생에너지 설치를 위한 새로운 투자가 밀려들고 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의 추산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이 2009년 대비 60% 저렴해져 비용면에서 태양광 채택이 늘고 있다.

중동 지역  중산층들의 에어콘 같은 편의시설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요가 연간 4~5%  가량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과 재생에너지 옹호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중동 지역 중에서도 특히 산유국들 사이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의 엘레나 지나코풀로 에너지시장 경제학자는 밝혔다. 그는 "이 지역의 일조량은 매우 안정적이어서 전력 공급 안정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비용도 저렴해져 태양광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요르단의 열렬한 재생에너지 지지자인 국왕 압둘라 2세는 지난해 궁전과 법원, 전기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할 태양광발전소를 세웠다. 지난 9월 아부다비에서는 가장 저렴한 태양광 생산을 위한 입찰 기록이 세워졌다.

이란은 경제 제재 완화 이후 전력구조를 현대화시키는 계획을 갖고 120억달러 상당의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 입찰을 위해 개발자들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에너지 수입국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태양광을 수용하고 있다.

요르단은 이집트로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방해받아왔다. 독재정치에 대항한 반란으로 송유관이 여러번 폭탄 공격을 받으면서 정치적,  경제적 안보 문제로 에너지 독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미국 회사인 퍼스트 솔라가 짓고 여러 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소유한 샴스 만 태양광발전소는 페트라市 근방에서 상업적 운영을 지난 9월부터 시작했다.  약 3만5000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퍼스트 솔라는 밝혔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두바이와 아부다비도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두바이는 2030년까지 청정에너지원을 25%까지 늘리고 2050년까지 7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두바이전력과 수도청은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 막툼 태양광 공원의 3번째 사업에 지난 5월 재생에너지 개발업자들로부터 KWh당 2.99센트 가격을 제시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발전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99센트 입찰가 기록은 지난 9월 아부다비가 2.42센트 입찰을 받으면서 금방 깨졌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들은 야심찬 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량을 발표했다가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유가로 심각한 예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대부분 수입원이 석유이며, 자국내 전력생산에 석유를 이용하고 있다.

"만약 사우디가 태양광 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경우 중동 지역의 공급업자이자 설치업자가 될 것이다"고 락웰은 전망했다.

그는 "사우디가 태양광 사업을 잘 성공시킨다면 다른 지역으로도 쉽게 퍼져나갈 것"이라며 "다른 시장에서 태양광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나 좌절감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야심찬 계획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치인들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입장을 계속 바꾸는 등의 모습을 보여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걸프 지역의 태양광  무역단체인 솔라 GCC 알리안스의 브라우닝 락웰 이사는 "이집트 정부가 계약 조건을 두고 투자자들과 대립하고 있고, 약속된 지불에 갑작스런 태도 변화를 보여 앞으로 계획된 사업에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정부가 관리하는 전력소들은 사업 진행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락웰 이사는 "많은 약속과 관심 때문에 사람들이 약간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만 다른 선택이 아닌 재생에너지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정보와 데이터,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조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이투뉴스(http://www.e2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우)08381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 285 509호(구로동, 에이스트윈타워 1차) | Tel. 02-877-4114 | Fax. 02-2038-3749
등록번호 : 서울다07637 / 서울아00215 | 등록연월일 : 2007. 3. 5
발행ㆍ편집인 : 이재욱 | 편집국장 : 채제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욱
Copyright 2009 이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