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청주열병합 설비개체 통해 연계 공급…발전용량은 변수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청주 동남지구 집단에너지사업에 도전장을 던지는 등 지방권 지역난방 공급확대에 적극 나섰다. 사업권이 확보되면 기존 벙커C유를 사용하는 청주열병합발전소를 LNG열병합으로 교체, 증설하는 설비개체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만 발전용량의 경우 당초 400MW급으로 추진했지만, 변화여지가 남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지역난방공사가 청주 동남지구에 대한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난 외 여타사업자의 허가신청은 오는 24일까지 가능하며, 다수사업자가 경쟁할 경우 집단에너지사업허가대상자 선정기준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한다.

한난의 신규 택지지구 허가는 ‘산업부의 공급제한(시장점유율 50% 이하까지)’이 걸려 있지만, 기존 공급지역과의 연계 및 다른 사업자 허가신청이 없을 경우 가능하다. 청주 상당지구 역시 이같은 이유를 들어 사업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상황에서는 다른 사업자 허가신청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청주 동남지구 위치도

2009년 2월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 동남지구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용정동·운동동·방서동·지북동·평촌동 일대 207만3999㎡ 부지에 공동주택 1만4174가구가 공급되는 택지개발지구로 오는 2019년까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난은 동남지구 열공급은 기존 청주열병합발전소(61MW) 개체 및 배관 연계, 열전용보일러 증설을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벙커C유를 사용하는 청주열병합에 대한 연료변경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상당지구 열공급 확대를 위해선 LNG를 쓰는 중대형 CHP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주CHP 개체계획은 2015년 내부적으로 추진이 확정된 이후 400MW급으로 KDI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모두 통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청주지역에서 발전용량이 지나치게 크다는 민원과 함께 전력당국이 열병합발전소 신설을 틀어쥐고 있어 발전규모 확정 및 변경허가 등 후속업무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난 관계자는 “청주열병합의 경우 지역주민의 연료변경 요구와 함께 상당지구에 대한 열공급까지 걸려 있어 개체사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상당지구 집단에너지사업허가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후속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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