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에너지컨퍼런스 특별연설 통해 에너지시스템 전환 강조

▲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4회 서울국제에너지콘퍼런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박원순 서울시장이 원자력발전 가동 중지를 비롯해 기존 원전의 안전성 점검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또 기존 석탄이나 원자력발전 등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국제에너지컨퍼런스’에서 이런 내용의 특별연설을 했다. 특히 경주나 울산 등 최근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관련해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정밀한 안전성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원전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으며 한시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한 뒤 정밀검사를 하고, 기존 원전의 수명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 등 원전을 확대하는 정책이나 지원을 중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오는 4일 발효되는 파리기후협약과 관련해 전 세계가 친환경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시스템을 재편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석탄과 원전 등 화석에너지 중심사고에서 빠르게 탈피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분산전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에서 쓰는 에너지는 주로 지방에 있는 석탄발전소나 원전에서 생산된다. 송전탑 건설로 고통을 받는 밀양과 청도, 12기의 원전이 집중돼있는 울산·경주지역 주민들은 최근 400여 차례 이상 계속되는 여진으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2012년부터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통해 원전 한기의 에너지생산량에 해당하는 약200만 TOE의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에너지절약으로 91만 TOE, 효율화로 87만 TOE를 줄였고 태양광발전으로 26만 TOE를 생산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자립률을 5.5%만큼 높였으며 향후에도 태양광국민펀드나 1가구 1태양광 정책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에너지전환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020년까지 원전 2기에 해당하는 400만 TOE, 온실가스 1000만톤을 감축할 계획"이라며 ”서울시와 경기, 충남, 제주도가 석탄화력과 원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데 뜻을 모았다. 이런 지역에너지정책이 확산되면 2029년까지 원전 13기를 건설키로 한 정부의 계획은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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