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서울시, 대학로와 종로서 ‘환경지킴가게’ 시범사업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등 해당 가게에 버릴 수 있도록 협약

[이투뉴스] 길거리에 부족한 쓰레기통의 설치여부를 놓고 팽팽한 의견대립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나선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대명거리전통문화보존회, 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 대명상인회 등과 19일 협약을 체결,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사람이 몰리는 지역의 경우 일회용컵과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지만, 쓰레기통이 없어 어쩔 수없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련됐다. 길거리 쓰레기통은 1995년 종량제 실시 이후 상가·가정의 무단투기, 청소·관리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30% 이상 감소(서울시 기준 1995년 7600개→2015년 5100개)했다.

시범사업 대상지역은 일회용컵 사용이 많은 지역과 담배꽁초가 많이 발생하는 곳을 고려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길과 새문안로2길(S타워 후문∼흥국파이낸스)이 선정됐으며, 해당 지역의 상점 및 민간단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아울러 대학로 1곳은 ‘자원이 순환되는 깨끗한 거리'로 지정돼 1회용컵 등의 쓰레기를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환경지킴가게'에 버릴 수 있다. 환경지킴가게는 대학로 인근의 커피전문점·편의점 14곳이 참여했으며, 이들 상점을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입구에 ‘환경지킴가게’ 로고가 새겨진 현판이 붙여진다.

이들 상점에서 수거한 재활용품을 현행과 동일하게 무료로 배출하며, 담배꽁초, 휴지 등 일반쓰레기의 경우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공공용 쓰레기봉투에 담아 배출한다.

시범사업 대상 전체 지역은 담배꽁초 무단 투기 방지를 위해 담배꽁초 휴지통 10개도 시범적으로 설치된다. 담배꽁초 휴지통은 주부, 대학생 등 국민이 참여하는 ‘정부3.0국민디자인’에서 나온 정책방안으로 추진됐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시민들은 쓰레기를 버릴 곳이 생겨 무단투기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고, 환경지킴가게에서는 방문객이 늘어나 매출 증가와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 제고 등을 기대하고 있다.

신진수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길거리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을 확대하는 이번 시범사업은 시민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민·관 협업의 본보기”라며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해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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