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공모에서 복수후보 추천 불가능할 정도로 지원인원 미달
사장·상임이사는 다수 지원으로 유효경쟁, 11월초 최종 결정

[이투뉴스]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임원진 공모가 추가로 진행된다. 유효한 경쟁(2명 이상)이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소수 지원에 그친 감사와 비상임이사(사외이사)가 그 대상이다.

서울시는 12일 설립이 추진되는 서울에너지공사의 임원 모집계획을 재공고했다. 대상은 감사 1명과 비상임이사 4명으로 오는 21일까지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직무수행계획서 등 지원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임원진 추가 공모는 지난 6일까지 진행된 1차 공모에서 사장(1명)과 상임이사(2명)는 유효한 경쟁(채용 인원의 2배 이상)이 가능한 수준으로 지원이 이뤄졌으나, 감사와 비상임이사는 이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서울에너지공사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에 지원한 후보 중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복수후보를 서울시장에 추천(사장 및 감사, 비상임이사)해 시장이 임명하도록 돼있다. 상임이사의 경우 초대 사장을 서울시장이 임명한 후 사장에게 복수후보를 추천, 사장이 선임하는 절차를 밟는다.

따라서 복수후보의 추천이 이뤄지기 위해선 공모단계에서 선임 예정인원의 최소 2배수 이상이 지원해야만 후속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경우 사장과 감사는 2명 이상이 공모에 참여해야 하며, 상임이사는 4명 이상, 비상임이사는 8명 이상이 지원해야 한다.

시는 서울에너지공사 임원진 공모는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세부내용은 일절 밝힐 수 없다고 말하지만 결국 1차 공모에서는 사장과 상임이사의 경우 2배수(사장 2명 이상, 상임이사 4명 이상) 넘게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사의 경우 2명이 안됐고, 비상임이사 역시 지원자가 8명에 못미처 재공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서울시와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내외부 소식통에 따르면 사장의 경우 현 박진섭 단장이 지원,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이사에는 사업단 전·현직 간부 상당수와 일부 외부 지원자도 도전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합이 펼처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편 임원진 공모가 계속 지연됨에 따라 서울에너지공사 출범 역시 전체적으로 뒤로 미뤄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10월 출범에서 11월로 미뤘지만, 후속일정을 감안하면 11월 초에도 현실적으로 공식 출범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각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앞당겨 11월 초순쯤 사장을 임명하고, 법인설립 등기 등도 마무리 해 11월 중에 서울에너지공사가 법적으로는 스타트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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