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의원 "원자력 최고 규제기관 홈피가 개인 블로그보다 못해"
동시접속 수용량 원자력안전기술원 6966건, 한수원 2000건

[이투뉴스] 국가 원자력 안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 홈페이지의 동시접속 가능인원이 150명(IP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원안위 소관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한국수력원자력의 동시접속 가능 IP는 각각 6966건, 2700건이다.

2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의원(국민의당)이 안위와 정부통합전산센터로부터 제출받은 부처·기관별 동시접속 가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원안위 홈페이지는 150명 이상이 동시접속할 경우 다운 등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최대 동시접속 가능 IP수가 이 정도에 불과해 비상사태 발생 등으로 접속자가 그 이상 몰릴 경우 대국민 정보전달 수단의 하나인 홈페이지가 '먹통' 상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원안위의 웹사이트 외부접속 수용력은 주요 소관기관이나 정부부처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졌다. 국민안전처는 경주 지진 떼 홈피 다운을 겪은 뒤 IP 접속 가능수를 기존 보다 3배 가량 늘린 1만6384건으로 증설했고, 기상청은 최대 9만건까지 가능하다.

또 원안위 규제 소관기관에 해당하는 KINS는 6966건, 한수원도 2700건을 동시 수용한다.

신용현 의원은 “원안위는 원전안전과 관련한 최고 책임기관이자 컨트롤 타워인데 개인 블로그보다 못한 서버능력은 원전사고에 대비하는 국가위기관리시스템에 큰 허점이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원안위가 어떻게 국민에게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지금이라도 접속가능 서버 증설을 포함한 일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원전이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게 아니라 국민께 신뢰를 줄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