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충전기 5기 이상을 한 곳에 모은 집중전기충전소 6곳 시범설치
추경 통해 180기 예산확보…대도시 1000세대 아파트 인근에 추가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추가경정예산에 급속충전기 180기가 추가 반영됨에 따라 한 지점에 급속충전기 5기 이상을 모아서 설치하는 일명 ‘집중전기충전소’ 6곳(서울 2곳, 제주 4곳)을 내년 2월까지 시범 설치한다.

집중전기충전소가 설치될 서울 2곳은 송파구 아시아공원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이며, 왕복 8차선 이상의 대로변으로 차량 유동이 많은 곳이다. 제주 4곳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성산항, 용머리해안 주차장, 제주시 한림읍체육관으로 주요 관광지이자 전기차를 렌트하는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다.

환경부는 한 장소에 5기 이상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면 전기차 충전을 위해 불필요하게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집중전기충전소 운영성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부산 등 다른 대도시로 설치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올해 추경예산 편성으로 전국 모든 시·군(157곳)에 최소 1기 이상의 급속충전기가 보급된다고 밝혔다. 현재 급속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31곳에 급속충전기를 설치, 전기차 운전자가 어느 시·군을 가더라도 급속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서울, 인천, 대전 등 1000세대 이상 32곳의 아파트단지에 급속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간 아파트에는 전기차 구매자가 개인용 완속충전기를 설치해 왔으나, 입주민들의 반대로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아파트 단지에 설치하는 급속충전기는 상가주차장 등 외부인의 출입제한이 없는 곳에 설치해 모든 전기차 운행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7월에 설치한 공중전화부스에 급속충전기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는 판단 아래 이번 180기 설치물량 중 22개는 공중전화부스에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이번 추경에 편성된 급속충전기는 모두 내년 2월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환경부는 전기차 운행자들이 쉽게 충전기를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설치장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