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국 폐기물 중 84.8% 재활용, 소각·매립은 14.9%
지난해 수도권매립지 자원화비율 22.7%, LFG 발전은 줄어

[이투뉴스] 전국적으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함에 있어 폐기물에너지화 등 재활용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각과 매립의 경우 소폭이지만 매년 감소해 자원재순환이 점차 확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17일 내놓은 ‘수도권매립지통계연감 제14호’에 따르면 2014년 전국 폐기물 발생량은 1억4180만톤으로 전년도 1억3946만톤에 비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폐기물 발생증가율 0.02%에 비해선 다소 늘어났으나, 2012년 증가율 2.3%에는 못 미쳤다.

▲ 전국 및 수도권 폐기물 발생량 추이(반입폐기물은 수도권매립지 대상)

이중 수도권은 2014년 전년대비 5.8% 증가한 4734만톤의 폐기물이 발생해 전국대비 33.4%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비중이 49%라는 점을 감안하면 폐기물 발생율이 전국보다는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673만톤(8%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1358만톤(7.9% 증가), 인천시가 703만톤(5.2% 감소)으로 뒤를 이었다.

폐기물 종류별로는 전국적으로 건설폐기물이 48%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사업장배출폐기물이 39%, 생활폐기물 11%, 사업장생활폐기물 2%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역시 건설폐기물이 60%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업장배출폐기물 23%, 생활폐기물 14%, 사업장생활페기물 3% 순이었다.
 

폐기물 처리는 전국적으로 재활용이 1202만톤으로 84.8%를 차지했으며, 소각 818만톤(5.8%), 매립 1291만톤(9.1%)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에 비해 재활용은 0.8%P 늘었으나, 소각(0.2%P)과 매립(0.2%P)은 소폭 감소했다. 해양투기를 비롯한 기타처리는 2013년 전체 폐기물의 0.7%에 해당하는 95만톤 이었으나 2014년에는 0.4%인 52만톤으로 0.3%P 줄었다.

▲ 폐기물 처리 현황

수도권 역시 2014년 재활용비율이 82.5%를 차지해 전년대비 1.1%P 증가했다. 반면 소각비중은 7.5%로 전년도 8%보다 0.5%P, 매립비중 역시 9.7%로 전년대비 0.3%P가 줄었다. 이는 정부의 폐기물에너지화 확대 등 자원재순환 정책 추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도권매립지로의 폐기물 반입량은 367만톤으로 2014년 336만톤에 비해 9% 가량 증가했다. 시별로는 인천시가 무려 17% 늘었고, 경기도(11.1%)와 서울시(4.5%)도 폐기물 반입량이 증가했다.
 

▲ 연도별 폐기물자원화율 추이

2015년 수도권매립지공사는 366만4832톤의 반입 페기물 중 83만1653톤을 자원으로 탈바꿈시켜 22.7%의 폐기물자원화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자원화율 23.6%에 비해 0.9%P 하락한 것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던 자원화비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폐기물종류별 자원화 현황을 보면 생활폐기물의 경우 자원화율이 5% 수준에 머물렀으나 고형화오니 79%, 음폐수 100% 등 사업장배출폐기물의 자원화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자원화가 힘든 건설폐기물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원별로는 지난해 가연성폐기물 52만9924톤 중 SRF(폐기물고형연료)가 1만2128톤 생산돼 생산효율이 45%를 기록했다. 전년도 1만2485톤에 비해 생산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생산효율은 3%P 높았다. 음폐수의 경우 지난해 1077만㎥의 소화가스와 941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했다. 2014년보다 바이오가스는 30% 가량 증가했으나,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매립가스의 경우 2015년 분당 514㎥를 포집, 이중 335㎥를 발전에 사용하고 나머지 178㎥는 소각했다. 매립가스 포집량은 2012년 689㎥/분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립가스 포집이 감소하다보니 LFG발전소(50MW)의 발전량도 2009년 46MW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 2015년에는 28MW를 생산해 23.8MW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주민지원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약 3244억원을 집행했으며, 수송도로 유지관리비로 437억원을 인천시 및 김포시에 지원했다. 또 주변환경개선을 위한 녹색 숲 조성사업, 드림파크 장학회 운영, 체육시설 및 문화프로그램 운영, 국화축제 등 지역사회 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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