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7.1.19 목 21:07
> 뉴스 > 국제 > 이슈
     
영국, 북해 유전 마르면서 수입의존도 심화
소비절감 불구 원유 및 가스 등 에너지 수입비중 40% 육박
2020년 전체에너지 중 20% 이상 재생에너지원 통해 공급
[423호] 2016년 08월 22일 (월) 08:30:08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영국은 에너지 혁명 중이다. 1990년대 이후 영국 정부는 청정에너지 사용과 에너지 이용효율 제고를 통한 저감에 집중했다. 수십억 파운드를 풍력과 파력, 폐기물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원에 투자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소비를 5분의 1 가량 저감하는데 성공했다. 가정집과 사업체들이 오래되고 비효율적인 전자 제품과 기계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면서다. 아울러 제조와 제강 등 에너지 집약 산업이 위축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줄었다.

그런데 현재 영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1970년대 에너지 위기 이후 가장 높다고 영국 국가통계청은 밝혔다. 수입 에너지 의존도 증가가 전기료와 에너지 안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고효율,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가진 영국이 왜 30년 전보다 수입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일까.

◆북해産 석유·가스 전성기 종식
지난해 영국의 에너지 수입량은 영국 에너지 공급량의 40%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는 물론 휘발유와 디젤 같은 석유 제품을 주로 수입했다.

아울러 전기 역시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더 많았던 2009년 10월을 마지막으로 수입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을 통해 프랑스와 네덜란드로부터 전기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 물론 영국이 북해 유전으로 주요 에너지 수출국으로 활약했던 30년 전과는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1960년대 말 북해 유전은 영국에게 수십억 파운드의 수익을 남겼다. 그러나 북해 유전이 점점 말라가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은 "영국은 1998년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오히려 줄었다. 아울러 더 많은 에너지가 재생에너지원에서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북해 유전과 가스 생산량 하락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확대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석유 수입국으로써 영국의 주요 고객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원유 수입을 OPEC에 기대고 있다. 2015년 영국의 원유 수입원의 50%는 노르웨이, 35%는 OPEC, 러시아가 10% 이하였다.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급성장
영국은 북해 유전의 쇠락에 대비, 재생에너지 산업을 크게 확대시켰지만 에너지 공급을 모두 충당하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라다.

토니 블레어 정부 시절, 정치적 아젠다로 기후변화 문제를 지목하면서 재생에너지 산업에 집중했다. 2003년 재생에너지는 영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2% 이하만을 충당했다. 그 이후 영국은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 파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일으켰다. ONS는 재생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의 10%, 전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목표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수요의 20%를 재생에너지원으로 채우는 것이다. 전력 발전의 30%에 해당된다.

비록 재생에너지 확대가 상당하더라도 그 증가량이 영국전력 시스템을 유지할만큼 충분하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노후화된 대형 발전소 폐쇄가 현재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재생에너지 사업 숫자와 규모를 훨씬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공급시스템에 여유분이 없어 전기 부족과 정전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증가 등으로 전기를 만드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기도매시장 구입가격도 치솟고 있다.

◆해외 수입비중 높지만, EU 평균보다 하회
수입 에너지는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 안보에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긴장은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했던 유럽 국가들에게 교훈으로 회자되고 있다. 러시아는 2006년 1월 우크라이나 가스 공급을 중단시켰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 고객들에게 보내는 대신 빼돌려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이 같은 분쟁은 2009년 1월과 2014년 여름에 또다시 발생했다.

영국은 러시아로부터 직접 가스를 수입해오지 않지만 유럽 가스시장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영국은 네덜란드 및 벨기에와 해저 가스파이프라인을 통해 연결돼있으며, 이들 국가들은 러시아 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독일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있다.

영국 에너지독립규제기관인 Ofgem은 영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 확대는 지정학적 사건과 세계 수요 변동에 의해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안정적인 공급과 가스 도매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다양한 수입처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은 노르웨이로부터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와 가스를 공급받고, 중동산 기름을 선박으로 수입하고 있다. 또한 유럽 가스와 알제리 석유도 수입하고 있다.

유럽 전체적으로 28개 EU 국가들은 2014년 수출량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수입했다. 영국은 해외 에너지 의존도 순위에서 세계 12위였지만 2014년 영국의 수입 의존도는 EU 평균에 비해 낮아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실제 영국은 EU 에너지 수입국 중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뒤에 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정보와 데이터, 뉴스레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조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이투뉴스(http://www.e2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우)08381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 285 509호(구로동, 에이스트윈타워 1차) | Tel. 02-877-4114 | Fax. 02-2038-3749
등록번호 : 서울다07637 / 서울아00215 | 등록연월일 : 2007. 3. 5
발행ㆍ편집인 : 이재욱 | 편집국장 : 채제용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욱
Copyright 2009 이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