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취임 예정…재정경제부 장관 출신

[이투뉴스] 1년 이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의구심을 자아냈던 대한석유협회 신임 회장이 결정됐다. 강봉균 전 의원이 새 수장을 맡게 됐다는 소식이다.

석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장관부터 국회의원까지 역임한 강 전 의원이 내달초 석유협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현 전용원 회장은 2013년 6월 취임해 작년 6월 공식적인 임기를 마친 상태.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후임 회장이 낙점되지 않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이 끝난 후 본격적인 후임 물색이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도 불구, 3개월을 넘긴 최근에서야 베일의 인물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사단법인 협회의 경우 회원들이 선거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석유협회는 회원사가 거물급인 4대 정유사인 점, 국가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정부 정책과 긴밀히 연관되어 움직이는 점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장관급 인사를 내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석유 업계도 석유협회장 자리는 청와대의 관심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왔다. 석유협회 내부 관계자 역시 “후임 회장 취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해 최근에서야 이같은 내용이 결정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 전 의원은 관료직을 두루 거친 후 3선에 성공한 굵직한 정관계 인사다. 이 경우 공공기관 이사장직을 맡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여소야대를 구성한 야당 의원들이 관피아, 정피아를 언급하며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부담스런 자리를 피해 낙점한 곳이 석유협회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오는 9월 21대 협회장이 될 강봉균 전 의원은 1943년 전북 군산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윌리엄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경제기획원 차관보, 노동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정보통신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거쳐 16대 재보궐선거를 통해 금뱃지를 달고 18대까지 3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3월에는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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