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기술원 검증 자재만 사용…업계 자율 안전관리 강화 눈길

▲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개최된 재사용가설기자재 안전실명제품 사용 의무화 설명회 장면

[이투뉴스] 한화토탈이 플랜트 정비·보수 과정에 설치하는 비계구조물과 관련, 재사용가설기자재는 반드시 한국비계기술원의 검증을 거친 안전실명제품만을 사용토록 의무화 했다.

대기업이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스스로 안전기준 미달 가설재 근절을 선언한 셈인데, 허술한 정부 주도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된 업계 자율안전 관리로 격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화토탈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한화토탈·한화건설·한화종합화학 현장 관리자와 협력사 책임자를 대상으로 재사용가설기자재 안전실명제품 사용 의무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토탈은 앞으로 비계구조물 설치 시 사용하는 수많은 재사용가설기자재는 비계기술원의 안전실명제품만을 사용함으로써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재사용 가설기자재는 현장에서 1회 이상 사용했거나 사용하지 않은 신품이라도 오랜기간 현장 보관으로 강도 저하 우려가 있는 자재를 말한다.

감사원의 최근 감사 결과에 의하면, 현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가설재의 절반 이상은 성능기준 미달제품이거나 불법제품이어서 작업자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장원열 한화토탈 안전팀 감독은 "이 때문에 구조가 복잡하고 층고가 높은 대형플랜트 정비과정에 추락, 낙하, 전도 등 중대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향후 안전실명제품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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