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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정연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사장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 성과 뒤따를 것”
[419호] 2016년 07월 21일 (목) 08:00:07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부산도시가스 맨으로는 첫 SK E&S 계열사 사장 ‘영예’
타 연료의 시장잠식에 맞춤형 서비스 통한 신뢰로 대응

   

[이투뉴스] “2012년 이후 매년 도시가스 판매물량 감소세가 가팔라지는 추세입니다. 2013년 약 4억6400만㎥에서 2014년 4억4960만㎥, 2015년 4억1200만여㎥로 3년 새 약 5200만㎥나 급감했죠. 지난해에는 동국제강이 포항 제2후판 공장을 폐쇄하는 등 지역의 대형 산업체 공장이 폐쇄되면서 도시가스 판매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1월 SK E&S 계열 도시가스사인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 대표이사로 선임된 고정연 사장은 경영상황을 묻자 이렇게 말을 꺼냈다.

영남에너지서비스(포항)은 포항시를 비롯해 영덕군, 울진군 등 18만2천 세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문덕 CNG충전소와 함께 포항시 공공시설 민자 BOT프로젝트로 3.87㎿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권역 내 보급률 79%인 도시가스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산업용이 68.5%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으며. 주택용 23.1%, 영업·업무용 5.9%, 기타 2.4%가 뒤를 잇고 있다. 그만큼 지역의 철강단지 경기와 산업체 가동률이 도시가스사 경영과 직결되는 셈이다.

   
▲ 고정연 사장이 포항시 도시계획총괄도 앞에서 공급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역의 철강업체들이 중국발 과잉 생산에 더해 조선 및 해운업계 구조조정과 맞물리며 휴·폐업하는 곳이 적지 않다. 포항 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의 지난 4월 기준 가동 현황에 따르면 342곳 중 20곳이 휴·폐업했다. 이처럼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에다 LPG를 비롯해 재생유 등 가격경쟁력을 갖춘 타 연료가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그나마 올해 세 번에 걸친 LNG 도매요금 인하가 거래처 방어에 도움이 됐습니다. 여기에 거래하는 산업체와의 협력체제를 통해 공정개선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친 게 신뢰를 쌓으며 거래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연간 1000만~2000만㎥ 규모의 산업체에 대한 LPG벌크사업자의 공략이 거센데, LNG가격의 하향안정세를 주지시키면서 맞춤형 서비스를 펼쳐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정연 사장은 1989년 부산도시가스에 입사했다. 부산도시가스가 SK E&S 계열사로 편입된 게 1998년. 부산도시가스 사람으로 SK E&S 계열 도시가스사의 사장이 된 건 고 사장이 처음이다. 그만큼 영예스러우면서도 지켜보는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남겨주고 싶은 게 적지 않을 듯했다.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어 하는 회사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즐겁게 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성과를 거두지 않겠습니까. 우리 회사는 이미 예전의 선배들과 현재 임직원들 수고 덕분으로 기본기가 잘 닦여져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도시가스와 연계돼 잘 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으려 고심하고 있습니다”

늘 그래왔지만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진단한 고정연 사장은 공통적인 외부환경 요인으로 도시가스 가격경쟁력 저하, 안전지수 및 QMA 평가 등 도시가스 안전관리 수준 등급화, 정부 주도의 서비스 수준진단 등을 통한 고객만족 수준 제고, 소비자요금 억제정책 등을 꼽았다. 지역적 환경요인으로는 글로벌 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중국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신규공장 증설에 따른 공장 가동율 하락 등의 철강경기 침체 장기화와 영덕·울진 등 지자체의 도시가스 보급확대 정책 등을 제시했다.

또한 내부환경 요인으로는 투자경제성 확보지역 한계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민원 증가 등 리소스 제한, 골든타임 준수와 대규모 굴착공사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 강화를 공통요인으로, 79%에 달하는 도시가스 보급률을 지역적 요인으로 꼽았다.

“경영환경이 진단됨에 따라 산업체 역전환 방어와 틈새 마케팅을 추진하고, 지자체와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소통을 강화하며, 수익성 중심의 투자관리와 투자재원 확보 등 리소스 활용을 최적화한다는 목표입니다. 아울러 올해 1월 무재해 20배수를 달성한데 이어 안전·보건·환경 규정 준수와 비상대응체계 확립을 통한 무사고·무재해의 안전관리 수준을 리딩 컴퍼니 수준으로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많은 기업들이 위기상황을 체감하며 위기상황을 체감하며 경기부진에 따른 어려움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고정연 사장은 쉽지 않겠지만 영남에너지서비스 포항의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단순한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을 위한 디딤돌을 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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