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추진처 2개 처로 확대, 전력시장처는 고유업무 뿔뿔이

▲ 나주혁신도시 한전 본사 사옥
[이투뉴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일부 처·실 단위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자원 기능을 축소하고 에너지신사업 분야 조직을 강화한다. 또 기획본부 산하 전력시장처는 전력거래 등 고유 업무를 다른 본부로 분산 이관하는 대신 지속가능경영·기후환경 관련업무를 흡수할 예정이다.

한전은 오는 15일 나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조직개편 및 처·실 신설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안대로 조직개편 확정되면 새 직제는 업무분장 및 정원 조정 등의 과정을 거쳐 내주초 공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우선 해외부사장 산하 해외사업본부내 해외자원사업처를 해외사업운영처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기능조정 및 전력공기업 자원개발 기능 폐지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사회에서 직접 논의될 사안은 에너지신사업단 산하 처·실을 확대 재편하는 방안이다. 한전은 국내부사장 직속 에너지신사업단내 신사업추진처의 업무를 개발과 수행으로 분리해 2개처로 확대한 뒤 각 처에 분산 배치돼 있는 신사업 관련 부서를 통합 재배치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단 내부 관계자는 "에너지신사업의 중요도나 업무량이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해 시너지가 필요해졌고, 이전 편제의 비효율성도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본부 산하 실무 핵심 처(處)로 기능하던 전력시장처는 조직명만 그대로 남고 업무분장이 크게 달라진다. 시장처 고유업무로 분류되던 전력거래 관련업무가 영업본부 산하 전력수급처로 이관되는 것을 비롯해 계약시장, 출자관리부서 등이 경영개선처와 영업처 등으로 뿔뿔이 흩어질 전망이다.

또 이들 부서 이동으로 발생한 공백에 지속가능경영실, 기후환경기술부 등을 새로 배치해 조직 외형을 유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 시장처 고유영역인 전력시장 유관업무가 분산배치돼 관련업무 대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전 기획파트 한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신설 처·실에 대해서만 다루고 세부 조직개편안은 이후 내부협의와 조정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아직 일부 조정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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