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난해 TMS 배출량 공개…지역에선 충남이 압도
먼지 등 모두 40만4000톤 배출, 질소산화물이 68% 차지

[이투뉴스]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 중에서도 석탄화력발전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제철소와 시멘트 제조공장 등에서도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56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일산화탄소 등 7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대한 측정결과 최근 공개했다.

굴뚝 자동측정기기 측정결과 2015년 조사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모두 40만4000톤으로 나타났다. 이중 질소산화물이 68%인 27만5000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황산화물이 29.5%인 11만9000톤, 먼지가 2%인 8000톤, 일산화탄소가 0.5%인 2000톤 순으로 나타났다.

시·도 별로는 충청남도가 30.2%인 12만2000톤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남도가 14.6%인 5만9000톤, 강원도가 12.9%인 5만2000톤, 전라남도가 12.1%인 4만9000톤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순위가 높게 나타난 충청남도, 경상남도, 강원도 등은 석탄화력발전소, 시멘트 제조, 제철, 석유정제 등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이 많이 입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탄화력이 다량배출 상위권을 휩쓸었다.


구체적으로 남동발전 삼천포화력이 연간 3만5343톤(전체 배출량 합계)으로 가장 많았고, 서부발전 태안화력 3만5320톤, 중부발전 보령화력 3만1916톤, 동서발전 당진화력 2만2877톤, 남부발전 하동화력 2만2371톤의 순이었다.

이어 포스코(광양, 2만1381톤), 현대제철(1만9693톤), 쌍용양회(동해, 1만4469톤), 포스코(포항, 1만3248톤), 동양시멘트(삼척, 1만1578톤)이 배출량 랭킹 10위안에 이름을 올렸고, 남동발전 영흥화력(1만15톤)이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6월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과 핵심대책별 이행계획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노후 석탄발전소에 대해서는 폐지나 연료전환 등을 추진하고, 신규 석탄발전은 가장 강화된 수준의 배출허용기준(먼지 5mg/㎥, 황산화물 25ppm, 질소산화물 15ppm)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해서는 실태조사를 거쳐 배출기준을 강화,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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