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권 가동 14기 포함 전호기 정상 운전

[이투뉴스] 5일 오후 8시 33분께 울산광역시 동구 동쪽 52km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 고리·월성을 비롯한 국내 원전은 안정상태에서 정상 가동되고 있다.

전력당국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월성원전 부지에 설치된 정밀 지진감지기에 감지되었으나 원전 구조물이나 계통 및 기기의 건전성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은 "인접한 월성이나 고리 원전은 물론 국내 모든원전이 영향없이 정상가동중"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도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약 51km) 월성원전도 지진값이 0.0144g로 관측되는 등 설계지진 값에 미치지 않아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기술원에 의하면, 이날 각 원전에서 계측된 지진값은  고리(0.0092g), 한빛(0.0004g), 한울(0.0008g), 월성(0.0144g) 등이다. 국내 원전은 지진계가 0.18g 이상일 때 자동정지한다.

현재 동해권에서 가동중인 원전은 고리 2~4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4호기, 신월성 1호기, 한울 1,2호기, 한울 4호기, 한울 6호기 등 14기이며 나머지 4기는 정비를 받느라 정지중이다.

전력거래소 중앙관제센터는 "지진으로 인한 발전정지나 계통영향은 없다"면서 "원전은 지진 등에 대비해 건설되므로 이 정도 강도에서 안전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역시 정상 운영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이종인)은 "현장 확인결과 방폐장 지상·지하 시설물과 배수펌프는 이상이 없다"면서 "위기경보 수준별 조치기준에 따라 주의단계를 유지하며 상황실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울산 지진은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5번째로 강한 규모 5.0 지진이다. 발생 한 시간여 뒤인 오후 9시 24분께 인근 해역에서 규모 2.6의 여진을 동반하기도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