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고리본부서 '전사 전기차 인수식' 개최

▲ 한수원이 2020년까지 모든 업무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사진은 22일 인수한 전기차.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2020년까지 모든 업무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한다.

한수원은 22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전사 전기차 인수식'을 열고 전기차 25대를 지역협력과 홍보, 발전소내 점검용으로 각 본부에 보급했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사업소별 규모와 현장여건을 감안해 전기차 충전소 14곳을 구축했다.

이번 전기차 확보로 한수원은 업무용 전기차 보급률 25%를 달성했다. 향후 지속적인 추가 보급을 통해 2020년까지 업무용 차량 100%를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사업소에 급속 충전기를 20여기 이상씩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도 확충할 예정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공기업으로서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경제 활성화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력·원자력으로 만든 전기로 업무용차를 운영함으로써 기업 이미지 제고와 원자력에 대한 대국민 수용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4년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보급대수는 66만5000여대로 아직 전체 자동차(8억3000만대)의 0.08%에 불과하다. 국내 보급율 역시 0.5%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과 디젤차 배출가스 논란 등으로 시장확대가 더욱 가속화 돼 2020년 전 세계 보급대수와 충전소수는 각각 2000만대, 1270만개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직접적인 CO₂배출이 없어 연간 2만km 주행 시 3.2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국내 보급 전기차의 경우 휘발유차 대비 약 70% 연료비가 저렴하다.  

이외에도 전기차는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시간대 충전으로 계통의 부하평준화 및 에너지효율 향상효과가 있고, 내부 환기가 어려운 지하발전소 등에서 활용 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이날 인수식에서 "신(新) 경주시대 개막과 함께 내건 ‘New & Clear 에너지 실크로드’를 적극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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