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설비는 10만1359MVA 증설…HVDC가 765kV 대체

7차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른 목표년도(청색) 송전선로 및 변전설비 용량 전망

[이투뉴스] 6~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발전소 건설계획에 대응해 2029년까지 7095c-km(서킷킬로미터)의 송전선로와 10만1359MVA(메가볼트암페아) 용량의 변전설비가 확충된다.

특히 신울진 원전~수도권을 잇는 초고압직류송전선(HVDC) 외에 전남~제주, 새만금~서남해 해상풍력단지를 각각 연결하는 해저 HVDC가 건설돼 전력계통의 신(新) 송전기술 적용이 본격화 된다.     

15일 본지가 전력당국의 '7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2015~2029)'을 토대로 세부 송배전 설비 건설계획을 파악한 바에 의하면, 목표년도인 2029년 전체 송전망은 3만9515c-km가 된다.

이는 2014년 3만2420c-km 대비 7095c-km 증가한 값으로, 서울-부산을 약 아홉번 왕복하는 길이다.

c-km는 송전선로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회선수(전선가닥 조합)와 송전선로 시·종점 길이를 곱한 값이어서 실제 지상 송전탑 경간보다 긴 값이 도출된다.  

주요 765kV 송전선 확충사업(괄호안은 완공시점)은 강릉TP7분기 1,2라인 2km(2020), 신고리~북경남 4라인(2020), 강원개폐소 분기 1km(2020) 등이다.

중부권에서는 당진에코파워 발전소 완공 이후 당진TP~신서산 기존 송전선로에 대한 보강계획이 2021년 전후 예정돼 있다.

765kV 송전선로 신설이 어려운 노선이나 해저구간은 HVDC가 투입된다. 

500kV 신한울~신가평 HVDC 226km(2021), 동급 신한울~수도권(후보지) 258km가 가공(또는 일부 지중)으로 강원도와 경기동부를 연결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완공에 대비해 2023년까지 새만금~풍력단지를 잇는 80km 연장 해저선로가 건설되고, 2025년에는 전남(후보지 미정)~제주간 제3 해저 연계선 건설이 추진된다.

345kV 송전선로는 주로 선종교체(케이블교체)나 분기, 대체선로 확보 차원의 수km 이내 단거리 노선 확충이 많다. 도심 지하전력구 이용이 가능해 드러나지 않는 노선도 상당하다.    

착공사업 이외 주요 신설사업은 강릉~강릉개폐소 60km(2020), 광양복합~신여수 12.5km(2020), 당진~신송산 25km(2021), 고덕~서안성 19.8km(2021), 고성석탄~의령 68km(2024) 등이 있다.

이밖에 154kV중 30km 이상 중거리 노선은 신남원~장수 30km (2023), 비응도~부안 35km(2024), 고흥~소라 45km(2025)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신규 발전설비 진입과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한 장기 변전설비 확충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한전은 송전선로 신설과 기존선로 이용률 제고,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확대 등을 위해 2014년말 현재 28만4881MVA 규모인 변전설비를 2029년까지 38만6240MVA로 증설할 계획이다.

1000MVA급 중형변전소 100곳의 처리용량과 같은 10만1359MVA 변전설비가 보강되는 셈이다.  작년말 기준 전압별 전국 변전소 개수는 765kV 7개, 345kV 107개, 154kV 701개 등이다.

변전설비 증설량 대비 송전선로 보강이 적게 느껴지는 이유는 송전망을 먼저 완공한 이후 필요에 따라 변전설비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인프라 확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상정 의결, 같은달 27일 전기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7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확정했다.  

한편 정부는 전력계통 신뢰도 고시에 따라 송변전시설에 불시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우회 송변전이 가능하도록 항상 일정량의 여유선로나 설비용량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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