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인제·음성·보령·완주·제주 5곳, 산업부-충남서산 1곳
가축분뇨 연료화, 태양광 발전시설 등 설치해 주민수익 증대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의 핵심과제인 친환경에너지타운 신규사업지 6곳을 선정해 9일 녹색성장위원회(공동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에 보고·확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친환경에너지 신규 사업지역은 강원 인제를 비롯해 충북 음성, 충남 보령, 전북 완주, 제주 등 환경부 소관 5개 사업과 산업부가 주도하는 충남 서산 1개 사업 등 모두 6곳이다. 이들 지자체는 빠른 시일 내 사업기본계획을 마련, 향후 2∼3년 내 타운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환경기초시설 등 님비(NIMBY)시설에 주민수익 개념을 가미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 소득을 창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사업모델이다. 2014년 시범사업 3개소를 시작으로 2015년 본사업 10개소를 선정했으며, 이번에 6개소를 추가 지정해 전체 사업규모가 모두 19개소로 늘었다.

정부는 앞으로 선정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수익모델을 다각화해 향후 민간 자율추진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 최초 친환경에너지타운인 홍천사업 성과 등을 바탕으로 해외 적용을 위한 한·중 공동연구 등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 새로 선정한 6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기초시설(소각·매립·가축분뇨 등)이나 유휴시설(폐교)을 바탕으로 지역실정에 따른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인제군은 기존의 폐기물 소각시설을 증설하고(기존 30톤/일+증설 48톤/일) 시설에서 발생한 여열을 주변시설(펜션 등)에 공급하는 등 시설 운영을 통해 연간 11억3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기대하고 있다. 또 찜질방 및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음성군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130㎡/일) 및 태양광발전시설(240kWh), 바이오가스(4154N㎥/일)를 통해 생산된 전기와 폐열을 주민 수익사업인 유리온실과 찜질방 등 편의시설에 공급해 연간 2억5000만원의 주민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 충남 보령시의 친환경에너지타운 추진계획

보령시는 화력발전소 인근주민의 민원해소를 위해 석탄화력 온배수를 인근 시설농가에 공급하고, 가축분뇨 연료화시설(80톤/일)을 통해 고형연료를 생산·판매해 연간 2억5000만원의 수익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체험학습장 및 체육공원을 조성, 관광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완주군은 가축분뇨,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 바이오가스(40톤/일)를 정제해 지역 내 도시가스회사에 판매하고 발생된 부산물은 퇴비화(10톤/일)로 재활용한다. 이밖에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100kW)해 연간 2억원의 주민수익을 기대했다.

제주도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230톤/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인접한 하수슬러지처리시설 건조 열원 및 도시가스로 공급하여 연료비 절감 등 연간 3억6000만원의 주민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또 포크빌리지 개선사업과 연계해 랜드마크 형성 및 관광활성화를 유도한다.

서산시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에너지자립 펜션과 주민 공동작업장에 풍력(20㎾)·태양광(107㎾)·지열(52.5㎾) 등을 공급해 연간 5000만원의 주민소득 창출과 관련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인근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태양광 LED 가로등(30개)을 설치하여 ‘친환경 관광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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