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금융 빅데이터 활용한 자금관리시스템 구축
시범운영 거쳐 9월부터 2000억원 규모 환경기술개발에 적용

[이투뉴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환경기술 연구개발에 쓰이는 연구비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지능적인 감시기능을 탑재한 ‘클리코 자금관리시스템(Cleco-CMS, Clean eco Cash Monitoring System)’을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새로 구축한 자금관리시스템은 기존 관리시스템(Eco-CMS)에 연구비 직접 이체는 물론 전자세금계산서 국세청 연계, 부실 연구기관 및 허위 거래처 알림 서비스 등 4가지 신규기능이 추가돼 연구비를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6월 1일부터 일부 과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올해 9월부터 모두 2000억원 규모의 환경기술개발 사업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클리코는 국내 최초로 금융사 빅데이터 활용 알림서비스를 탑재한 연구비 종합관리시스템으로, 연구기관이 거래처에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연구비를 요청하면 연구기관 신용정보, 고액신청금액의 타당성 이상 유무 등을 검토한 후 직접 이체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의 관리계좌에서 인출된 연구비가 연구기관 계좌에 입금(경유)됐다가 곧바로 거래처 계좌로 이체되기 때문에 연구비 사용처까지 면밀하게 점검할 수 있다. 또 전자세금계산서 증빙모듈을 국세청 시스템과 연계해 증빙서류 위조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빅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기관의 부도나 폐업 징후를 파악하고, 이로 인한 연구비 유실도 차단한다. 아울러 특정 거래처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거나, 연구기관-거래처 간 동일기관으로 의심되는 등 이상거래유형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기술원은 연구비 사용계획 등록 및 연구비 건별 지급방식을 영리기관에만 적용했지만, 9월부터는 대학교 등 비영리기관에도 전면 확대·적용한다. 이와 함께 연구비를 정산한 후 전자세금계산서를 수정하거나 취소해 횡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9월부터 계좌이체를 허용하던 기기 및 장비 구입비, 시작품 제작비, 검사료 등도 연구비 카드 사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클리코는 금융사와 빅데이터를 연계한 연구비 종합관리시스템으로 투명한 연구비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연구개발의 관리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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