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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 매장량 절반은 허수"
유가에 따른 매장량 오르락 내리락 논란
[411호] 2016년 05월 27일 (금) 09:14:48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세계 원유 매장량이 절반 가량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저명한 과학저널 <와일리 인터디셔플리네리 리뷰:에너지 & 환경>에 실린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계에서 발표한 기존 원유 매장량이 절반 가량 부풀려졌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석유·가스 관련 저널과 BP 연례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 미국 에너지정보청의 통계에 의하면 세계는 1조7000억 배럴의 확정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ESCP 유럽 비즈니스 스쿨의 마이클 제퍼슨 교수는 신규 탐사와 개발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 타당성을 제시해 온 이 공식 수치가 실제보다 두 배 부풀려져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약 20년간 로얄 더치 셸 그룹에서 최고 경제학자를 역임한 바 있는 마이클 제퍼슨 교수는 "중동 지역의 석유 5대 수출국들은 그들의 '확정' 매장량의 기본을 수정했다. 1984년 90% 확률에서 50% 확률도 낮췄다. 이는 그들의 확정 원유 매장량을 약 4350억 배럴 가량 많게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출이 더 어렵고 값비싸지만 일반적으로 기존 석유보다 질이 낮은 베네수엘라의 중유와 캐나다산 오일샌드 등이 매장량 수치에 더해지면서 세계 원유 매장량이 더 부풀려져왔다"고 지적했다.

이 주장에 의하면 세계 매장량 추정치는 4400억 배럴 가량 버블이 생긴다. 

제퍼슨 교수는 "세계 석유 매장량이 거의 1조7000억 배럴이 된다는 주장은 8750억 배럴 가량 초과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2014년 6월 유가가 피크를 찍고 2008년 7월 이후부터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문제는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유가 따른 생산량 감안해야
미국의 바켄 셰일은 수천억 배럴의 원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기술적·경제적으로 생산 가능한 양은 10% 이하인 100억 배럴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현 유가에서 '확정 원유 매장량'으로 분류되는 매장량은 기술적·경제적으로 타당해야 한다. 확정 매장량은 현 유가 시세의 하나의 기능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1조7000억 배럴의 확정 원유 매장량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일 때 추산된 수치다. 8750억 배럴 가량 과대 추정됐다는 가설은 맞을 수도 있지만 원유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배럴당 40달러 일때 경제적으로 생산 가능한 매장량이 1조7000억 배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네수엘라의 확정 매장량이 2004년 80억 배럴에서 2014년 3000억 배럴까지 확대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유가 100달러는 더 많은 베네수엘라산 중유가 경제적으로 생산 가능하며, 그럴 때 베네수엘라산 중유를 확정 매장량 카테고리에 집어 넣을 수 있다.

한편 세계 125개 석유·가스 회사들중 92개사도 지난해 확정 석유 매장량 하락을 보고했다. 가장 큰 하락은 로얄 더치 셸이 보고했으며 2015년 8억2700만 배럴의 매장량 감소를 발표했다.

옥시덴탈은 4억6100만 배럴, 헤스는 2억4600만 배럴, 아파치는 2억2500만 배럴, 아나다코는 2억1600만배럴의 매장량 감소를 각각 보고했다. 이 92개 석유사들이 보고한 매장량 감소를 합치면 작년말 기준 약 30억 배럴이 된다.

그러나 지난 2월 이후 유가가 80%가량 회복하면서 지난해 감소량이 올해 다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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