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요리時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등 오염물질 대거 발생
창문 열고 환풍기 동시 사용하면 15분 내로 90% 이상 저감

[이투뉴스] 실내에서 요리할 때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서 조리기구 위에 설치된 후드(환풍기)를 가동하면 발생한 오염물질의 90% 이상이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험주택 2곳, 공동주택 22곳, 단독주택 4곳, 다세대주택 4곳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주방에서 조리할 때에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물질 발생은 가스레인지, 인덕션 등 요리기구와는 관계없이 기름 등 요리재료의 연소과정에서 오염물질 대부분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밀폐된 실험주택의 주방에서 재료 종류별로 오염물질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고등어구이를 할 때 미세먼지(PM2.5) 농도가 2290㎍/㎥을 기록,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삼겹살 1360㎍/㎥, 계란 후라이 1130㎍/㎥, 볶음밥 1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재료 종류별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미세먼지의 ‘주의보’ 기준인 90㎍/㎥을 초과했다.

요리할 때 환기효율에 대한 연구결과 요리과정 중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 15분 내로 농도로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리 별로 보면 오염물질 발생량이 많은 구이, 튀김 요리는 환기 후 15분, 비교적 발생량이 낮은 볶음, 끓임 요리는 10분 내에 미세먼지 농도가 90% 이상 감소됐다.


환경부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주방 환풍기를 작동하는 등 관리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에 수시로 주방 환풍기의 청결상태를 확인하고, 요리 전에는 환풍기를 작동시키고 창문을 함께 열어 자연환기를 병행하는 식으로 환기해야 한다.

아울러 요리 시에는 주방부터 거실까지 오염물질이 확산되므로 미세먼지 등에 민감한 노약자나 아이들은 방에서 문을 닫고 머무르게 하는 것이 좋다. 또 볶기, 구이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는 요리를 할 때에는 요리기구의 뚜껑을 덮는 것이 좋다.

류연기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은 “요리 중에는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 요리를 할 경우에는 우선 주방 환풍기를 사용해 환기하고, 요리 후에는 잠시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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