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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가스보일러·온수기 글로벌 No.1 전초기지
연간 2백만대로 단일 보일러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최첨단 설비·검사·물류 자동화…‘비전 2020’ 달성 원동력
[409호] 2016년 05월 09일 (월) 08:00:09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현장을 찾아서]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 설비 자동화를 통해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인 조립라인. 하루에 2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이투뉴스]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은 연간 200만대 생산이 가능해 단일 보일러 공장으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입니다. 약 4만평 규모로 설비, 물류, 정보 등 생산성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최첨단 기법을 접목해 건설 중으로, 앞으로도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것입니다”

   
▲ 4만평 부지의 서탄공장 전경.
경동나비엔 서탄공장을 찾아간 지난 3일은 때 아닌 태풍급 강풍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한 궂은 날씨였다. 거센 날씨 속에서 기자를 맞은 구용서 생산본부장(상무)은 언론을 통해 최첨단 시설을 선보이는 첫 자리라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경동나비엔 서탄공장의 생산라인은 최첨단 로봇응용시스템 및 부품 파트별 조립라인 자동화를 이루고 첨단의 공정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최상의 품질을 구현하고 있다.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제조물류 자동화, 자동창고시스템, 통합 공장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한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갖춰 물류의 최적화와 생산정보의 자동화를 동시에 실현해 최고의 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

경동나비엔이 서탄공장 건설을 추진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이미 ‘비전 2020’을 통해 내수시장 1위를 벗어나 2020년까지 글로벌 No.1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을 준비한 경동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생산능력 확보는 물론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품질관리 능력을 선결과제로 정했다. 경동나비엔 제품의 뛰어난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최첨단 시설을 통해 기존보다 더욱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2012년 5월 첫 삽을 뜬 서탄공장은 2013년 1월 가스동 준공을 시작으로 공장 건축을 진행해 일단 외관공사는 마무리 지어졌다. 현재는 최첨단 로봇응용시스템, 부품 파트별 조립라인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 설비를 구축했으며, 단계별 자동화 설비 구축은 2017년까지 이어진다.

기존 송탄공장에서 이전이 완료된 생산라인의 경우 이곳에 구축된 최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량 생산은 물론 자동화 및 체계화된 라인 운영이 가능해져 원가 절감에 더해 품질 향상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구축 중인 신규 라인은 더욱 안정적인 양산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구축 및 테스트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100% 완벽하게 완성된 서탄공장의 모습을 갖추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지금의 최첨단 시설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얘기다.

◆해외 바이어도 놀라는 자동화 설비
서탄공장은 두 개의 자동화라인을 통해 하루에 제품 2000대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화는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된다. 설비 자동화, 검사 자동화, 물류 자동화이다.

설비 자동화는 로봇응용시스템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스티커 및 바코드 3종을 부착하고, 스티커 유무감지 기능을 통해 스티커 부착이 누락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바코드 부착 로봇을 통해 단순반복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또한 프레스 셔틀라인 자동화를 통해 제품 케이스인 커버와 베이스를 자동으로 프레스 가공하고 있으며, 2도 인쇄자동화 라인에서는 제품 케이스 겉면의 디자인 및 설명서 문구가 자동으로 인쇄되고 건조된다.

   
▲ 비전 검사기로 최대 55개 항목을 촬영하며 최상의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검사 또한 자동화를 통해 휴먼 에러를 방지하고 더욱 정교한 품질관리를 실행하고 있다. 조립과 검사가 완료된 제품은 비전 검사기를 통해 최대 55개 항목을 촬영하며 누락된 부품이 있는지, 조립이 정상적으로 되었는지, 기타 불량은 없는지 등을 세세히 검사한다. 비전 검사기에서 찍힌 이미지 내역은 단말기 화면에 구현되어 현장관리자가 문제 여부를 재검증해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자동검사 시스템인 NI 시스템을 통해 생산공정 상에서 제품의 성능품질이 확인된다. 랩뷰 기반으로 구성된 자동검사 지그를 통해 가스소비량, O2 값, RPM, 공기압력, 온도 등을 검사해 이상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현재 자동화라인을 통해 생산되고 있는 미국, 러시아 수출제품은 100% 전수검사를 거치고 있으며 향후 증설되는 라인에 대해서도 NI 시스템을 적용해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물류 자동화는 RGV 시스템, 파렛타이징 라인, 자동창고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먼저 RGV 대차가 레일을 따라 운행하며 조립이 완료된 제품을 무인으로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주 조립라인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정검사 지그에 공급한 뒤 검사가 완료된 양품은 포장공정으로 보내며 불량은 불량 수정라인으로 반출하게 된다.

   
▲ 제품 입고부터 적재, 포장, 창고 입고까지 무인으로 운영되는 파렛타이징.
파렛타이징 라인에서는 각 라인별 생산 완료품을 PC 제어를 통해 파렛트에 적재, 포장해 제품창고로 이동시킨다. 하루 8시간 기준으로 5000대 이상 적재할 수 있으며, 제품 입고부터 적재, 포장, 창고 입고까지 무인으로 운영된다.

파렛타이징 된 제품들은 컨베어 및 RGV, 스태커크래인을 통해 자동화 물류창고에 저장된다. 물류창고에서는 파렛타이징 라인에서 받은 제품 정보를 바탕으로 지정된 위치에 자동으로 저장되며 6만5000대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또한 출하 시에는 대상 제품의 정보가 입력되면 자동으로 스태커크래인, RGV, 롤러컨베어에 의해 출하장 앞까지 제품을 이송한다.

◆소비자 감성 만족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
경동나비엔이 서탄공장 건설에 공을 들인 것은 보일러와 온수기 생산 측면만이 아니다. 물론 첫 번째는 보일러 기업으로서 2020년까지 글로벌 No.1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경동나비엔은 세계적인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화를 진행, 북미와 러시아에서 시장 1위를 차지하며 나비엔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서탄공장을 주축으로 가격, 품질 모두 한 단계 더 도약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모든 고객들에게 완벽함을 인정받겠다는 의지다.

올해부터 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중국, 영국의 성과가 더해지면 글로벌 NO.1 브랜드를 향하는 경동나비엔의 비전은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의 완성을 위해 향후 남미, 오세아니아에도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큰 목표는 보일러 기업을 넘어 소비자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선사하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확장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온수매트 ‘나비엔 메이트’를 시장에 선 보인 것은 그 첫 걸음이라 하겠다. 정확하고 정밀한 온도 제어기술과 소비자의 감성 품질까지 고려한 친환경 소재의 사용으로 보조 난방기구이던 온수매트를 건강한 생활을 만드는 생활건강 솔루션 제품으로 진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은데 보람을 느끼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 같은 B2C 기업을 향한 경동나비엔의 행보는 올해도 지속된다. 작게는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보다 밀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부터, 크게는 소비자 접점에서의 마케팅과 서비스 강화, 제품 개발에 있어서의 소비자 니즈 반영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소비자 지향으로 변화시키는 모든 게 포함된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리빙 매거진 ‘NAVEIN’과 열을 활용해 냉방까지 가능한 효율적인 냉방시스템인 제습냉방시스템의 출시 계획 역시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려는 경동나비엔의 노력의 일환이다.

[인터뷰] 김두식 경동나비엔 품질경영본부장
‘최상의 품질과 생산성’ 자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쉼 없이 노력할 터

   
“향후 경동나비엔은 서탄공장을 통해 세계 최대 생산량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첨단 자동화 라인을 확충, 생산 원가를 최소화함으로써 세계의 유수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동검사 시스템 등 체계적인 품질 검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핵심 부품과 제품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진행해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을 제공할 것입니다”

경동나비엔 품질경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두식 전무이사는 ‘비전 2020’에서 제시된 것처럼 2020년 매출 1조원으로 글로벌 No.1을 차지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모든 고객과 바이어들이 놀랄만한 최상의 품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탄공장에는 이 같은 김 전무의 각오와 포부가 그대로 묻어 있다. 높이 66미터의 산을 깎아 4만평의 공장부지를 정지하는 것부터 시작해 설비·검사·물류 자동화 라인 구축에 이르기까지 김 전무의 정성과 손길이 미치지 않은 게 없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의 1200명 인력 가운데 780여명이 서탄공장에 근무합니다. 보일러 및 온수기 생산량을 보면 2013년 송탄공장을 포함해 85만대인데 2014년에는 100만대, 지난해는 12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200만대 생산을 예상합니다”

이 같은 생산성 향상은 물론 최상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분명하다. 지난해 수출된 20만대의 보일러와 온수기에서 바이어나 고객이 클레임을 제기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힌 그는 해외바이어가 서탄공장을 돌고나면 ‘세계 어디를 가도 보일러업종에서 이런 설비를 갖춘 공장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웃는다.

생산라인을 안내하던 중 갑자기 몸을 수그리더니 공장 바닥을 손으로 훝은 후 기자에게 손바닥을 보인 김두식 전무는 ‘손바닥이 전혀 더러워지지 않는다’면서 제조시설이지만 청결을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작업 여건을 자신했다.

“글로벌 No.1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은 결국 품질과 가격경쟁력입니다. 우리 회사가 품질경영본부와 생산본부를 별도로 조직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보일러와 온수기 업종에서 최상의 품질과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어느 분야와 비교해도 ‘최고’로 평가받을 만큼 쉼 없이 노력하겠다는 그의 단오함에서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No.1 달성은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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