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후변화 대응 건축분야의 역할' 주제로 전문가 회의

[이투뉴스] 2015 세계그린빌딩협의회(WGBC)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APN) 회의가 15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한국그린빌딩협의회(KGBC) 주관으로 열린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소속의 그린빌딩협의회를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는 신기후변화체제에서 건물분야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작년 말 파리에서 개최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와 함께 열린 ‘건물의 날’ 행사에서 지구온도 상승 억제 및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건물분야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이 강조되었다.

실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건물분야는 화석에너지 사용 및 탄소 배출이라는 부정적 영향을 제거하고 패시브 건축, 제로에너지 건물,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건물부문이 탄소 배출의 2/3를 차지해 다른 어느 분야보다 더욱 강력하고 시급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올 2월 ‘서울시 녹색건축 설계기준’을 대폭 수정해 발표하고, 녹색건축 활성화를 위한 3대 추진전략, 20개 실천과제를 담은 ‘제1차 서울시 녹색건축물 조성계획(2016∼2020)’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COP21에 제출한 우리나라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대비 37%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로에너지빌딩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로드맵이 보강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아시아 각 국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녹색건축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건축분야의 역할’과 ‘COP21 이후 서울시의 녹색건축 추진방안’이 기조연설 형태로 발표된다. 이어 ‘미래 대한민국의 녹색건축과 녹색도시를 위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국토교통부, 서울시, 건설기술연구원, 대한건축사협회,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등 관계자의 패널 토론이 이어질 계획이다.

WGBC APN 회의에는 게르하드 사바틸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타이 리 샹 세계그린빌딩협의회 부회장, 미국 아키텍쳐 2030의 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야키 우 씨 등이 참석해 최근의 녹색건축 경향 및 역할, 실천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의 후원 및 주최자인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과 김회서 한국그린빌딩협의회 회장은 “이번 회의가 녹색건축을 선도하는 아태지역의 전문가들과 정부, 지차체, 학계 및 산업계가 함께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WGBC 아태지역 네트워크 회의에는 녹색건축과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관계자라면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한국그린빌딩협의회 홈페이지 (http://www.koreagbc.org)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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