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특허출원 0.7% 수준…국제협력ㆍ틈새전략 ‘절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고 있는 연료전지산업에서 우리나라가 확보한 핵심기술 수준이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005년까지 세계 주요국가의 연료전지 분야 특허출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1만5800건 중 미국이 4427건(28.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일본이 3482건(22.0%), 독일이 1551건(9.8%)으로 3개국이 전체의 60%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는 핵심기술과 연관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기술 확보 수준이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4건을 출원한 이후 2005년까지 모두 112건으로 전체의 0.7%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허 등록 수 역시 전체 6263건의 중 34건인 0.5%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전세계 연구기관이 출원한 특허건수는 306건. 이 중 우리나라 연구기관이 차지한 비율은 6.9%(21건)이다. 전세계 기업과 대학에서 우리나라 기업과 대학이 출원한 특허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0.6%와 1.6%로 나타나 매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강희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연료전지 분야는 미국과 일본이 오래전부터 기술개발을 선점해 오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두 나라가 다소 취약하거나 소홀히 하고 있는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한편,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연구역량으로 단기적인 극복이 어려운 부문은 국제적인 공동연구나 기술개발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제표준화에 동참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미국과 일본 연구기관과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료전지는 2010년 세계시장이 약 1000억달러로 전망될 만큼 성장성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연료전지 세계시장 규모가 2010년 기준으로 수소제조 부문은 약 500억달러, 발전용은 150억달러, 가정용은 2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운송용과 휴대용도 각각 100억달러와 5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료전지는 고효율 친환경에너지로서 휴대폰과 노트북용 휴대용 전지부터 보일러 대체상품인 가정용, 또 산업용과 발전용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무한한 잠재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세계 각국의 기술선점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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