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18일 주주총회장 앞에서 기자회견 및 퍼포먼스

▲ 환경운동연합과 당진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sk가스 주주총회장 앞에서 석탄화력의 폐해를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이투뉴스] SK가스의 충남 당진 석탄발전소 건설 행보에 이상신호가 켜졌다. 환경시민단체가 주주총회장 앞에서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대대적 시위를 벌였다.

환경운동연합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SK가스 주주총회가 열리는 18일 오전 8시반 성남 에코허브 앞에서 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에 반해 기업 이윤만을 앞세워 석탄발전소를 추진하는 SK가스를 강력히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통한 시위를 가졌다.

충남도의 조사 결과, 석탄을 태울 때 발생되는 비소와 수은과 같은 치명적인 중금속 물질이 석탄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몸속에서 배출기준을 초과한 농도로 검출됐다. 아울러 초고압 송전탑 건설로 인한 불안과 건강 피해도 매우 심각하다. 지난 3일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당진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 예정된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매년 300명의 추가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석탄발전소는 막대한 양의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로 주민 건강권은 물론 위험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SK가스가 충남 당진에서 추진하고 있는 당진에코파워는 심각한 대기오염과 건강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혀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진에서만 4000MW의 석탄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2040MW가 추가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에코파워가 건설될 경우 총 7200MW에 달하는 세계 최대 석탄발전소 단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진 시민들이 수많은 발전소와 송전선로로 인한 피해를 직접 겪어온 당사자로서 추가 송전선로 건설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SK가스는 에너지 효율개선과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당진시와 시의회는 당진에코파워 자율유치 신청서를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환경 윤리적 기준에 따라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중단과 철회를 결정한 금융투자기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역행하며 SK가스는 충남 당진지역과 경남 고성에 석탄화력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파리협정 체결에 따라 기후변화의 최대 주범인 석탄발전소 감축에 나선 가운데 국내 석탄발전소에 대한 규제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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